"성시경 내각? 공교로운 결과일 뿐"

[2월19일 아침 라디오시사프로그램]새 정부 인선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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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말말


“지금 민주당은 남의 얘기 할 때가 아니다.”
- 민주통합당 이용섭 의원이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돌아와 새 당을 만든다면 민주당은 어떤 관계를 정립해나가야 하냐는 질문에 답하며.

“비난은 나에게 주고 노회찬 의원을 살려 달라.”
- 노회찬 의원의 3·1절 특별사면 청원운동에 나선 서울대 조국 교수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진영 지지자들에선 대통령에게 구걸해 의원 출마기회를 받는 게 옳으냐는 문제제기가 있다고 하자.

“박근혜 당선인의 나홀로 인사를 바로잡았다면 대탕평 인사 이뤄졌을 것.”
- 자유선진당 조순형 전 의원이 YTN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박근혜 정부 주요 인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시점에 지금까지 진행된 인사를 평가하며 한 말.

“성균관대 출신 많아진 것은 우연의 일치. 박 당선인 출신학교 안 따져.”
-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이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어제 발표된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 세 자리에 내정된 이들이 전부 성균관대 출신이라는 지적에 대해 답하며 한 말.


7개 부처 장관에 이어 18일 청와대 비서실장과 주요 수석의 인선이 발표되면서 새 정부의 윤곽이 드러났다. 박근혜 정부의 주요 인사가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시점에 19일 아침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선 지금까지 발표된 4차례 인선에 대한 평가가 이어졌다.

5년 전 이명박 정부가 출범 당시 ‘고소영 내각’이란 비판이 따랐다. 새 정부에는 ‘성시경 내각’이란 별명이 붙었다. 성균관대, 고시, 경기고 출신을 뜻하는 말이다.



   
 
  ▲ 18일 오전 윤창중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이 청와대 비서실장 등 청와대 인선을 발표했다. 청와대 비서실장에 허태열 전 의원을 내정했다. (뉴시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서 “오히려 박 당선인은 학교를 따지지 않고 적재적소 원칙에 따라 인사를 하다보니 공교롭게 나온 결과”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핵심권력 기관장에 대한 인사가 남아있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비서실장에 친박계 핵심인 허태열 전 새누리당 의원이 내정됨에 따라 내각에 비해 청와대 영향력이 강해지는 ‘강청약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 대해 TBS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한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청와대 비서실장은 자신의 정치적 판단이나 결정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것은 아니다. 박 당선인은 작은 청와대로 시작하고 일은 장관들과 본인이 직접 챙기면서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홍일표 의원은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 허태열 전 의원의 비서실장 내정에 대해 “3선 의원을 지냈고 이전 관료 경험도 있기 때문에 기대되는 인선”이라고 평가했다. 장관보다 비서실장에 힘이 실리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전망에 대해선 “대통령과 비서실장이 비중을 잘 고려해 운영하기 나름”이라고 일축했다.

자유선진당 조순현 전 의원은 “감동, 참신성, 비전 없는 인선”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조 전 의원은 YTN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박 당선인이 대탕평인사, 국민대통합을 강조한 만큼 이번 인선에서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참신성, 비전을 제시했어야 하는데 학교도 편중되고 하다보니 감동 없는 인선이 됐다”고 평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선은 완료됐다. 민주통합당은 정부조직개편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표한 것에 대해 유감스러운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각종 의혹이 제기된 김병관 국방부장관 후보자,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민주당은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통합당 서영교 의원은 SBS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 “표적 검증을 하려는 건 아니고 국민의 공복으로서 국방부 장관, 법무부 장관이 자질과 능력이 있는지 검증해나가려고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두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에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김병관 후보자는 무기 중개 관여, 처남 특혜 채용, 부대 위문금 횡령, 위장전입, 부동산 편법 의혹 등 의혹이 많다”면서 “이런 논란이 시작되는 것부터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영교 의원은 또 “황교안 후보자는 2009년 자신의 저서에 4·19는 혼란으로, 5·16은 혁명으로 표현하는 과감함을 보였고 2011년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는 국가보안법이 개정돼서 종북론자가 늘어난다고 밝혔다”면서 “이러한 공안 의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이 시대의 법무부 장관으로서 맞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검사장을 그만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약 16억원의 급여를 받은 것에 대해서도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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