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금태섭 변호사(뉴시스) | ||
민주통합당이 자기 쇄신을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으나 아직 야권은 뚜렷한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대선의 한 키워드였던 '안철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지난 대선 때 안철수 무소속 후보 캠프의 상황실장을 지낸 금태섭 변호사는 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선 이후 미국에 머물고 있는 안철수 전 후보의 근황과 생각을 전했다.
보름 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안 전 후보를 만났다는 금 변호사는 이날 “(안 전 후보가) 여러 가지로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에 대해서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고, 지지해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했다”고 말했다.
금 변호사는 안 전 후보의 2~3월 귀국설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날짜를 정하지는 않았고 그냥 예측이 아닐까싶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답했다.
내년 지방선거 때 ‘안철수 신당’ 창당 설에 대해서는 “정당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방침이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에 시기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은 이르다”며 “어떤 식으로 조직을 만들기는 하겠지만 (신당 창당 방침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과 관계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각각 선거과정에서 무엇이 부족했나 들여다봐야 한다”며 “이번에는 준비가 부족하지 않게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실행을 해 나갈 것이기 때문에 그런 여러 가지 계기를 보면서 움직일 것이고, 캠프에 있던 사람들이 다 함께 의논을 하면서 같이 움직일 것”이라고 했다.
"국정원 직원 사건 관련 경찰 간부들도 사퇴해야"
국정원 직원의 대선 개입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 대선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던 강지원 변호사는 4.19혁명을 부른 3.15 부정선거와 비교하는 등 강력한 어조로 비판했다.
강 변호사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국정원 직원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필요성이 제기되는 데 대해 “국정조사의 필요성 문제가 아니라 이건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며 “다른 공무원도 아니고 국가정보원의 공무원이 개입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부하직원이 이런 일을 했다고 하면 국정원장을 비롯해서 고위층에서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변호사는 또 “국민들은 결국 경찰도 여론 조성을 위해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엄청난 의문을 갖고 있다”며 “만일 국정원이나 경찰이 이런 식으로 선거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난다면 이건 4.19혁명이 일어났던 상황과 비슷해지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 변호사는 “만일 장기화되고 시끄러워진다면 예상하지 못했던 엄청난 사태가 벌어질지 모른다”며 “선거 당시 수사결과를 발표했던 경찰 간부들도 사퇴해야 한다.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국정원과 경찰이 이렇게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국민들을 깔보고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우성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Copyright @2004 한국기자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