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장 학력의혹 증거 추가 공개
민주 최민희 의원 "11년 전에도 '국민대 졸' 이력서"
김고은 기자
nowar@journalist.or.kr
2012.10.04 11:10:53
이길영 KBS 이사장의 허위 학력 의혹 증거가 추가로 공개됐다.
최민희 민주통합당 의원은 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길영 이사장이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 현 한국콘텐츠진흥원) 비상임 이사 지원 시 제출한 이력서에 학력을 허위로 기재한 사실을 폭로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2002년 1월부터 2006년 6월까지 KBI 비상임 이사를 역임했는데, 당시 제출한 이력서에 자신이 실제 다녔던 ‘국민산업학교’가 아닌 ‘국민대학교’로 학력을 허위로 기재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당시 대구방송 사장이었던 이 이사장은 한국방송협회 추천으로 KBI 비상임 이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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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길영 KBS 이사장이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비상임 이사 지원 시 제출했던 이력서. 대학 학력이 '국민대학교'로 허위 기재되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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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2000년과 2004년 한국언론재단(현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행한 한국신문방송연감에 수록된 언론인 인명록에도 이 이사장의 대학 학력이 ‘국민대 농경제학과 졸’로 기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감에 수록되는 언론인 인명록은 본인으로부터 제출받은 정보로 작성되는 것이어서 이 이사장 본인의 확인을 거친 내용이 명백하다고 최 의원은 주장했다.
앞서 이 이사장은 2007년 경북도 산하의 대구경북한방산업진흥원 원장으로 임명될 때에도 이력서에 대학 학력을 ‘국민대학교 농경제학과 졸업’으로 허위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그는 “부하 직원이 기재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최민희 의원은 “자신의 소명과 달리 학력 허위 조작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이상 이길영 이사장은 즉각 KBS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계속 버티기로 일관한다면 국회와 국민을 우롱한 것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선교 국회 문방위 위원장도 이 이사장의 학력 조작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위원회 이름으로 책임을 묻겠다고 약속한 만큼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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