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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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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우리 언론 모두 ‘욱일승천’ 하기를
김재원 포항CBS 기자(1964년생)올해 새해소망은 예년처럼 가족의 건강과 평안이다.
아이들이 커가는 것을 보면서 건강하게 별 탈 없이 자라주는 것이 큰 감사의 조건이고 축복임을 새삼 느낀다. “정현아, 정민아, 정윤아, 정안아, 너희들을 사랑한다. 그리고 아이들 때문에 늘 힘들어 하는 당신에게 미안하고 감사해. 사랑하고!”
한 국민으로서는 올해가 총선과 대선 등 선거정국인 데다 불안한 김정은 북한 정권으로 인해 나라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세계의 불안한 경제상황이 심상치 않은데 우리 내부적으로도 불안한 요소들이 적지 않아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위기나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늘 그랬던 것처럼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는다. 또 이번에도 그러기를 소망한다.
업무적으로는 경주지역을 담당하고 있어 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과 방폐장 건설 등 경주시의 주요 국책사업과 현안들이 원만히 해결, 추진돼 경주시민이 화합하고 지역발전이 획기적으로 이뤄지는 해가 되길 소망한다. 또 안타까운 일이지만 일부 경주지역 언론계 내의 갈등이 치유되고 서로 화합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적어도 다른 쪽 견해에 대해 존중하고 인정하는 것도 민주사회에서 필요한 것임을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최근 새로운 종편의 등장과 대형 방송사들의 광고시장 직접참여 등으로 올해는 지역방송과 종교방송의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자본주의 사회 안에 있는 방송·신문사들이 광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어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생각된다. 특히 이로 인해 정부는 대책으로 미디어렙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걸림돌이 적지 않아 법 통과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용의 해를 맞아 우리 언론과 나라 모두 욱일승천하는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
김재원 기자는 포항-안동 지역 케이블TV에서 10년간 PD로 일하다 2000년 포항CBS 개국과 함께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현재 한국기자협회 포항CBS지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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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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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직 선배들! 올해는 빚을 갚겠습니다
신호 YTN 기자(1976년생)2012년은 ‘복직의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큰 빚을 졌습니다. 2008년 10월 6일 선배 6명이 해직됐습니다. 해직 선배 두 명의 아버지는 아들의 복직을 보지 못한 채 돌아가셨습니다. 선배 한 명의 부인은 큰 수술을 받으셨고 또 다른 선배 한 명은 딸을 낳았는데 아이는 아직 아빠 얼굴을 TV에서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들에게 진 빚을 우리는 3년 넘도록 갚지 못했습니다. 빚을 독촉하는 사람이 없다고 우리는 그간 참 무심했습니다. 조합원들이 매달 모아 6명에게 월급으로 준 희망펀드가 10억원이 넘었지만 그것은 우리가 진 빚에 대한 손톱만큼의 이자도 되지 않습니다.
군사정권 이후 미증유의 언론인 대량 해직 사태! 그래도 금방 복직될 줄 알았습니다. 공정방송 쟁취라는 명분을 가진 정의로운 싸움이었기 때문입니다. 6명이 다른 YTN 400여 명 조합원들을 선동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의 대오에는 선후배가 없었습니다. 그들은 단지 노조에서 직책을 맡고 있다는 이유로, 전 노조위원장이었다는 이유로, 간부들도 어쩌지 못 할 원칙주의자였다는 이유로, 그냥 미울 정도로 진실하다는 이유로 조합원 대신 보복 당한 희생양이었습니다. 1200일 가까이 이들을 못 본 척 산 우리가 YTN 기자입네 얼굴 들고 다닐 수 있을까요?
요즘 타사 기자들이나 취재원들한테서 종편 출범하고 YTN이 더 좋아졌다는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아직 자리 못 잡은 종편사들 때문에 YTN 시청률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하지만 정말 좋아졌을까요? 지금 YTN 안에는 사랑이 없습니다. 생기도 없고 욕심도 없습니다. 노종면 우장균 조승호 현덕수 권석재 정유신, 이 6명이 복직돼야 YTN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습니다. 회사는 해고 무효 소송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에는 복직시킬 수 없다는 입장인 것 같지만 기대를 안 버리겠습니다. 사법부가 심판하기 전에 결자해지해야 사원들도 회사를 사랑할 수 있다는 걸 회사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YTN이 6명 해직자들에게 진 빚을 꼭 갚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신호 기자는 2001년 YTN에 입사해 사회부, 편집부, 정치부, 경제부를 거쳤다. 현재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을 출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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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혜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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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주를 품은 새끼용의 기백으로
조혜경 중앙일보 기자(1988년생)안녕하세요? 중앙일보 48기 수습기자 조혜경입니다. 합격문자를 받고 명동 한복판에서 말 그대로 폴짝폴짝 뛰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수습 4개월 차가 됐습니다.
어머니는 새끼용이 승천하는 꿈을 꾸고 저를 낳으셨다 합니다. 동굴 천장에서 꿈틀거리던 새끼용이 방긋 웃더니 순식간에 동굴을 빠져나가 하늘로 솟구쳐 올랐다나요. 여자아이치곤 유달리 ‘기백 있는’ 태몽 때문인지, 주위에서 아무리 “선생님을 해라”, “음악을 해라” 등의 얘기를 해도 딸은 어릴 때부터 ‘터프하게’ 기자를 하겠다고 우겼답니다.
아무리 용꿈 꾸고 태어났다지만 언론사 들어가기가 어디 그리 쉽던가요. 중앙일보 입사시험은 제게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톡트(TOCT) 시험 당일 머리가 아프다며 진통제를 한 움큼 집어먹었다가 벌벌 떨리는 손으로 지렁이 같이 답안을 마킹했는가 하면, 1차 면접 질문에 더듬거리며 대답한 게 속상해 마스카라가 시커멓게 번지든, 말든 훌쩍이며 시청역 계단을 내려가기도 했지요.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고된 전형 중간 중간에 느껴지는 짜릿함에 밤마다 ‘꼭 기자가 돼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잤으니까요. 우여곡절 끝에 입사한 지 벌써 4개월, 수습기자에겐 영원히 오지 않을 것만 같던 2012년이 벌써 일주일이나 지나갔습니다.
올해의 소망은 거창하면서도 소박합니다. 남은 수습기간을 무사히, 그리고 잘 끝내는 것입니다. 입사 후 4개월은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물음표를 그리는 시간이었습니다. 마냥 잘할 줄만 알았던 기자 생활이 때로는 눈물 콧물 다 짜낼 만큼 매운 일이란 걸 이제야 알아가는 중입니다. 그 와중에 자꾸만 넘어지는 저를 붙잡아 일으켜주는 동기들과 선배들, 떠올릴수록 고맙습니다. 아직은 동굴 속에서 꿈틀거리고 있지만 언젠가는 저도 훌륭한 기자가 되어 ‘승천’할 날이 오겠지요?
용이 입에 물고 다니는 여의주는 모든 소원을 들어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2012년 용의 해, 수습 동기들과 선배들 모두 뜻한 바를 이루는 뿌듯한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조혜경 기자는 2011년 10월 중앙일보에 입사, 현재 정치부에서 수습기자(한나라당 담당)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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