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MB 독도 발언은 사실"

한국인들 소송하자 "신빙성 있는 사실정보에 근거"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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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008년 7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관련 발언이 허위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을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요미우리는 “다케시마(일본인들의 독도명)를 표기하지 않을 수 없다”는 후쿠다 총리의 말에 이명박 대통령이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다고 보도했다.

9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요미우리는 이와 관련한 문제로 백모 씨 등 시민소송단으로부터 지난해 8월 소송을 당했으며,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낸 준비 서면에서 “당시 아사히신문도 표현은 조금 다르나 요미우리와 같은 취지로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서로 다른 신문사가 동일한 취지의 내용을 기사화한 것은 보도 내용이 취재 활동에 기초한 객관적 사실의 전달임을 방증한다”며 “신빙성 있는 사실정보에 근거하지 않은 채 보도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본보는 이 문제로 2008년 7월15일 요미우리에 질문서를 발송하고 △이명박 대통령 독도 발언에 대한 진위 및 보도경위 △정부 관계자 발언의 신빙성 등 증빙자료 확보 여부 △후속보도 혹은 정정보도 여부 등을 질의했다. <본보 7월16일자>

요미우리는 회신에서 “기사에 대해서는 취재된 내용이 전부”라며 “취재과정이나 정보원에 대해서는 일절 밝힐 수 없다. 이것은 보도 기관으로서 지킬 수밖에 없는 철칙”이라고 말했으며, 인터넷판 기사를 3일 뒤인 17일 삭제했다.

한편 당시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강력하게 반박한 바 있다.

이번 소송을 한 백 모씨 등 시민소송단 1886명은 지난해 8월 “요미우리는 근거 없는 보도로 한국인의 자존 의식에 상처를 입혔다”며 이 신문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등 소송을 냈다. 소송단은 해당 발언이 사실무근이라는 청와대의 사실조회 결과를 최근 재판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민왕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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