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언론사, 광고 선정성 놓고 신경전

네이버 "이용자 항의 빗발"…언론사 "지나친 간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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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언론사 간 뉴스캐스트를 통해 노출되는 광고의 선정성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는 뉴스캐스트 실시 이후 기사를 클릭할 경우 성인 광고와 선정적인 이미지, 광고 문구 등에 노출되기 때문에 이용자의 항의가 빗발친다는 게 네이버 입장인 반면, 언론사들은 네이버 측의 ‘지나친 간섭’이라고 주장한다.

네이버는 지난달 29일 뉴스캐스트 노출되는 36개사에 협조 공문과 함께 고객센터에 접수된 이용자들의 불만 내용을 첨부해 보냈다.

이 공문에는 △악성코드 확산 및 서버 해킹 우려 △페이지 로딩 속도 지연 △선정적 광고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특히 선정적 광고와 관련해 네이버는 “대부분 언론사의 뉴스캐스트 기사 클릭 시 성인 및 선정적 이미지와 광고 문구가 발견되었다”며 “일부 선정적 광고가 심각한 언론사의 경우 네이버뉴스 제휴평가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이용자가 선택해야만 편집판이 보여지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네이버는 이용자들의 반응과 제휴평가위원회 의견 등을 토대로 뉴스캐스트에 들어온 스포츠지를 퇴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간스포츠 스포츠서울 스포츠조선 등 3개사가 지난달 29~30일 뉴스캐스트로 들어오는 이용자에 대해선 성인광고와 키워드가 노출되지 않도록 ‘듀얼페이지’로 전환하면서 논란은 일단락됐다.
반면 각 언론사닷컴 관계자들은 홈페이지 내 광고는 주수입원이기 때문에 빼는 것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더구나 네이버가 어떤 기준으로 선정성 등을 고려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입장이며 온라인신문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공문을 3일 보냈다.

한 언론사 관계자는 “사실 남의 집 인테리어가 맘에 안 든다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격”이라며 “물론 언론사에서도 자정 노력을 해야겠지만 지나친 간섭은 또 다른 형식으로 언론사를 종속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네이버 관계자는 “현재 개선이 되는 과정 중이고 조만간 기준과 절차를 마련해 뉴스캐스트 운영 계약을 갱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창남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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