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홍석현 회장 특검 출두

중앙, 과거 달리 '담담'…영상팀 직원 '경호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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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한남동 조준웅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두했다.(연합뉴스)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이 4일 삼성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피고발인 신분으로 서울 한남동 조준웅 특검팀에 출두했다.

홍석현 회장은 이날 지난 1996년 ‘에버랜드 전환사채(CB) 발행’ 당시 에버랜드의 최대주주였던 중앙일보가 인수를 포기, 결국 이재용 전무가 최대주주가 된 경위 등을 조사받았다.

홍 회장은 보광그룹 탈세 사건, 안기부 X파일 사건, 에버랜드 사건에 이어 이번 소환으로 인해 수사기관에서 네 번째 조사를 받게 됐다.

그러나 이전 소환에 비해 이번 소환을 바라보는 중앙 사내 반응은 담담했다.

이번 소환의 경우 이미 오래 전에 예고됐을 뿐만 아니라 당사자로 소환된 것이 아니라 ‘해명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과거와 다르다는 것.

오히려 일부 기자들은 지난번과 같이 기자들의 ‘경호원’논란 등 엉뚱한 곳에서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였다.

소환은 앞두고 한 기자는 “젊은 기자들 사이에선 지난번과 같이 과잉 충성이 나오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실제로 1999년 보광그룹 탈세혐의로 대검찰청에 소환됐을 때 일부 중앙 기자들이 “홍사장, 힘내세요!”라고 외쳐 논란이 됐다.

또 2005년 11월 12일 X파일로 홍 회장이 귀국할 당시 중앙 기자들이 타 기자들의 취재를 방해하는가 하면, 같은 달 16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때도 사진부 기자가 기습시위를 벌인 민노당 당원을 저지한 일로 ‘경호원’논란을 빚었다.

회사 관계자는 “오래 전부터 소환 얘기가 나왔기 때문에 오히려 사내에선 담담했다”며 “X파일 소환 당시엔 당사자이고 로비 등의 의혹도 겹쳐, 소환 당일 많은 기자들이 TV 앞에 있었지만 이번에 달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민주노총 금속노조 울산지구 소속 삼성SDI 해고조합원 전모씨가 ‘구조조정을 중단하라’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자, 중앙일보 영상팀 관계자가 이를 저지해 또 다시 ‘경호원’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그 자리에 있었던 중앙 관계자는 “시위를 막으려고 한 것이 아니라 원래는 들어와선 안 되는 전씨가 안에 있다가 홍 회장이 나오자 포토라인 밖으로 나가려던 영상팀 관계자와 이를 저지하려는 방호원이 서로 엉키면서 이같은 오해를 산 것 같다”고 말했다. 김창남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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