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등 일부 언론이 검증 기사를 외면하거나 정치권의 공방으로 비화시키는 방법으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교육정책 검증을 소홀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선미디어연대 모니터보고서(10월8일~13일)에 따르면 이 후보가 교육정책을 발표한 다음날인 10일 동아일보 지면에는 이 후보의 정책에 대한 평가나 검증 기사가 존재하지 않았다.
동아는 10일자 6면 ‘이명박 “교육 3불정책 중 2불폐지’라는 기사에서 이 후보의 발표내용을 그대로 전달하기에 급급했다. 조선일보는 청와대의 비판 등 정치권의 공방으로 비화시키고 교육의 문제를 참여정부의 탓으로 돌렸다. 이에 반해 경향신문은 1면에 발표현장의 모습을 전달한 뒤 4면과 5면을 통틀어 할애하며 각계의 반응과 평가보도를 게재해 구체적 세부평가가 돋보였다.
KBS와 SBS가 3불정책 폐지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을 다루며 적극적인 분석을 내놓지 않은 반면 MBC는 기자가 직접 쟁점들을 비교 분석해 사실과 해설을 동시에 전달, 차별성을 드러냈다.
네이버의 경우 검증이 부실한 채 홍보기사만 나열했고, 다음은 1건의 보도만 노출시키는 등 주요의제에 대해 침묵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대선미디어연대는 밝혔다.
네이버는 이 후보의 교육정책이 발표되기도 전에 한나라당 페이지의 주요 기사로 올렸다. 특히 지난 10일과 11일 이 후보의 교육정책에 대한 전 사회적인 평가와 검증이 시도되면서 많은 우려와 비판을 담은 각 언론사의 기사가 이어졌으나 네이버가 노출시킨 19건의 관련 기사 가운데 비판적 검증은 4건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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