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와 다음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가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에 대한 옹호성 기사를 집중적으로 싣고 있다고 50여개 시민사회언론단체 등으로 구성된 대선미디어연대 모니터본부가 밝혔다.
10일 대선모니터본부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명박 후보에 대한 기사 63건 가운데 40%를 옹호성 기사로 내보낸 반면 비판적 기사는 12.7%에 불과했다.
특히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부시 미국 대통령 면담 무산 사실에도 불구하고 ‘백악관서 李-부시 면담계획 재확인’ (문화일보 10월2일 14:02) 등의 기사를 내보냈다.
다음은 지난 1일 이명박-부시 면담 소동과 관련한 기사를 전달하지 않았고, 2일 오전이 돼서야 기사 3개만 노출시키다 오후에야 면담이 불발됐다는 기사를 실었다.
포털사이트는 또 이명박 후보의 일정 홍보를 부각한 반면 상대적으로 혼탁 경선 등 통합신당에 대한 부정적 의제는 집중 노출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전체 보도 123건 가운데 통합신당의 경선 과정 문제점에 대한 보도가 64건으로 52.0%를 차지해 과반수를 넘었다.
통합신당 경선과정 논란을 제외한 여타 대선 관련 의제들엔 침묵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와 관련한 보도가 지난 일주일 동안 다음에 게재된 건수는 8건에 불과한 것이 대표적 사례라고 대선모니터본부는 밝혔다.
모니터본부는 “포털이 대선 캠프 홍보실인양 옹호성 기사 위주로 대선보도를 계속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모니터본부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 두 차례 주요 포털사이트 대선 보도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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