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언론교류 정례화 가교역할 기대

신문·방송 프로그램 교환 재추진, 북한 정보 접근권 확대 등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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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설치된 남북정상회담 서울프레스센터.  
 
7년 만에 남북 정상의 만남을 지켜본 언론인들은 이번 2007 남북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 정착과 동시에 남북 언론인 만남 정례화, 신문 및 방송 프로그램 교환 등 남북 언론교류의 새로운 기폭제가 되기를 원했다.

정일용 한국기자협회장(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언론본부 상임대표)은 “남북 정상의 만남이 남북 언론교류의 확대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면서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 언론인들이 합의하고도 지켜지지 않은 북한 언론사 남한 방문, 신문 및 기사 교환 등이 다시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순기 전국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만남을 계기로 남북 언론교류가 현재보다 확대됐으면 한다”면서 “통일이 우리 시대 큰 문제인 만큼 언론들도 본격적이고 미래적인 시각에서 남북문제를 다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중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는 “남북 언론인들의 정례적인 만남은 한반도 긴장완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남북의 공통된 관심사를 찾아내고 교류하는 작업을 언론이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합작드라마 ‘사육신’의 총괄 프로듀서인 나상엽 KBS 선임PD는 “이번 정상회담이 드라마 교류 등 남북한 방송교류에 큰 기폭제가 됐으면 한다”면서 “잦은 방송 교류는 남북 국민들의 정서적 이질감을 극복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남북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대북 정보 접근권 확대나 인터넷 연결, 신뢰관계 회복 등 여러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북한문제에 대한 왜곡에는 북한의 비밀성과 대북 정보 접근의 어려움이 한몫을 하고 있다”면서 “북한에 대한 정보 접근을 확대하고 남북 언론인 만남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준희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은 “이번 정상회담 기간 남북 간 직통 인터넷망이 한시적으로 개통된 만큼 앞으로 북한에서 열리는 주요 회담이나 행사에서 남한 기자들이 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정보 접근권 취재 편의를 위해 북한 관련 사이트 차단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승동 PD연합회장은 “영국 감독 다니엘 고든이 북한 현지에서 ‘천리마 축구단’ 등 다큐멘터리 3편을 제작할 수 있었던 것은 신뢰관계를 쌓았기 때문”이라면서 “방송 교류를 서둘러 추진하기 보다는 상호 신뢰를 높이는 방안을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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