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상] 비소·카드뮴 침출수, 강으로 농경지로 ‘콸콸’
국보 제11호 미륵사지 석탑으로 유명한 익산(益山), 지명의 한자를 풀이하면 산이 도움을 준다는 뜻이다. 실제로 전북 익산은 우리나라 3대 화강암 주산지로 예로부터 질 좋은 화강암이 많이 나 주민 삶에 큰 도움이 됐다.그런데 요즘 이 익산의 산들이 아프다. 아낌없이 내어준 산을 제대로 보살피지 않아서다. 아니 오히려 해를 주는 해산(害山)이 되고 있다. 돈에 눈이 먼 일부 부도덕한 업자들이 돌을 캐낸 빈 석산에 전국에서 가져온 일반폐기물은 물론 지정폐기물까지 불법매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발암물질 침출수가 수년간 대량으로 무단 방류되
[기자상] 특집 다큐-검은 삼겹살 2부작
스페인에서 돼지 뱃살을 내던지는 모습은 충격이었다. 폐기물통에 던져진 지방은 화장품의 원료로 쓰거나 질 나쁜 것은 가축 사료용으로 팔아버린다는 것. 국내 생산량 15만 톤도 모자라 연간 20만 톤을 수입하는 돼지 뱃살, 국내 돼지고기 소비량의 45%에 달하는 삼겹살의 정체가 이것이었다. 한국은 어쩌다가 삼겹살 공화국이 되었을까? 돼지고기는 효자 수출품이었다. 기름기 적은 등심과 뒷다리를 일본에 팔아 큰돈을 벌었다. 남겨진 뱃살은 국내 소비자가 먹어줘야 했다. 그런데 지방에 입맛이 길들여진 나머지 지구촌 돼지뱃살의 1/4을 수입하고
[기자상] ‘복지 마피아’ 득세
지난해 12월 현장 사회복지사로부터 4급 퇴직 공무원이 20년 가까이 열심히 현장을 누빈 복지시설 기관장을 내몰고 그 자리에 취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모피아(금융 마피아), 해피아(해수부 마피아)에 이은 복피아(복지 마피아)의 출현이었다.본지 취재팀은 본격적인 취재에 나섰다. 우선 사회복지사업법, 공직자윤리법, 공무원연금법, 장애인복지법 등에 관해 법률부터 시행령 시행규칙까지 꼼꼼히 점검했다. 이후 시민단체, 뜻을 같이한 사회복지사들과 함께 조사해 1000여 곳의 시설 중 주로 예산과 인력 규모가 큰 노인장애인 시설을 선호한다는
[기자상] 국책사업에만 눈독…환자 진료 거부 ‘파문’
믿기지 않았다.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환자를 받지 않고 있다니. 얼마 전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한 대학병원이 야간에 응급 환자의 진료를 거부할 수 있단 말인가. 처음 병원 측에 확인했을 때 문제가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당장 진료를 거부당했다는 환자를 찾을 수도 없고 난감했다. 그러다가 퍼뜩 떠오른 생각. 바로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119구급대였다. 구급대원들의 증언은 충격이었다. 조선대 병원 응급실이 야간에 환자를 받지 않은 지 3개월 가까이 되었다는 얘기였다. 진료 거부 사실을 모르고 응급실을 찾아간 환자들은 지금도 ‘헛걸음’을
[기자상] 국민 ‘한국의 민주화와 미국’ 기밀해제 문서 깊이 있는 분석 ‘호평’
국제신문 ‘복지 마피아 득세’ 중간 관료 유착 폭로·제도 개선 이끌어내 제311회 ‘이달의 기자상’은 논쟁적인 작품들이 유달리 많은 점이 특징이었다. 기자의 취재윤리와 녹취 제보를 어떻게 볼 것인가를 놓고도 심사위원들 간에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출품작은 적었어도 평소보다 훨씬 긴 시간 동안 격론 끝에 총 8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취재보도 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TV조선의 ‘청와대·친박계 새누리당 공천 개입’은 4·13총선 공천과정에서 권력 핵심부 사이에 압박과 회유를 포함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점에서
[미디어] 신문사, 하반기 매출 걱정에 한숨만
주요 신문사들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에 따르면 중앙일보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30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1396억원) 6.7% 줄어들었다. 또 지난해 상반기 4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82억원 적자 전환했다.중앙일보는 “올해 상반기에는 자산재평가에 따른 감가상각 일시반영, 신문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통합뉴스룸 신설 및 디지털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에 따른 인건비 증가, 판매부수 증대를 위한 판촉비 조기집행 등 탓에 8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미디어] 하루 두 시간, 열정의 샘물에 목을 축이다
[책] 앙토냉 질베르 세르티양주의 ‘공부하는 삶’현재의 집착은 과거의 결핍을 반영한다. 나의 광적인 책 수집은 학창 시절 문학적 소양의 결핍 때문이다. 그리고 매일매일 마감에 쫓기는 기자생활의 특성상 긴 호흡의 독서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진정 공부란 무엇인가에 대한 깨우침을 주었던 책을 만났다. 앙토냉 질베르 세르티양주(Antonin Gilbert Sertillanges·1863~1948)가 쓴 ‘공부하는 삶’이다. 3년 전 이맘때였다. 저자는 프랑스 가톨릭 신학자·철학자로 토마스 아퀴나스 연구자로 정통하다. 이 책
[만평] 기협만평 2016.8.31
[미디어] 중앙 노사, 임금피크제 등 단협 개정 합의
중앙일보 노사는 지난 24일 임금피크제 도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2016년 단체협약 개정 합의문’에 서명했다.중앙은 이번 단협 개정을 통해 고용상 연령차별 금지 및 고령자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정년 연장법) 도입에 따른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중앙일보 정년은 기존 만 55세 4개월에서 만 60세로 늘어난다.임금피크제 도입에 따른 감액률은 만56세 때부터 기존 임금의 80%를 받고 만 57세 70%, 만 58세 60%, 만 59세 60% 등 총 130%포인트가 삭감된다. 만 59세 때 안식년을 선택할 경우 6개월 혹은
[미디어] 서울경제신문·이데일리, 임단협 타결
서울경제신문, 이데일리 노사가 각각 임금·단체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서울경제 노사는 기본급 1.4% 인상, 연말 성과급은 기본급의 100% 고정 지급을 골자로 자기계발비(연 72만원 선지급) 신설, 직책 수당 2만~3만원 인상에 합의했다. 부서별로 달랐던 수당 명칭을 ‘취재비’로 일원화하고 모든 기자에게 같은 금액을 지급하기로 했다. 직급별로 8만~10만원이던 휴일수당은 통상임금 1.5배를 적용한다. 대체휴가는 2주 안에 사용하되 만약 소진하지 못하면 해당 부장이 사유서를 제출해야 한다. 사내외 단기연수를 활성화하고 차기 노조위원장
[미디어] SBS, ‘보도본부 3국 체제’ 조직 개편
SBS가 최근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 ‘메인뉴스’ 중심 체제 탈피와 수익성 재고에 나서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BS는 지난 23일 소통과 협업, 체계적인 의사결정, 민첩한 실행을 필두로 기존 ‘7본부 3실/센터 9국’을 ‘5본부 5실/센터 4국’으로 전환한 큰 규모의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뤄진 1차 개편의 연장선상으로 지난 3월 구성된 S위원회와 S-TF활동의 결과가 반영된 것이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 중 한 축은 ‘보도국의 3국 체제 분할’이다. 기존 보도본부(본부장 서두원) 보
[미디어] 기협·방일영재단, 국내연수자 선정
한국기자협회가 방일영문화재단과 공동으로 마련한 ‘2016년 국내연수 지원’ 선정자를 30일 발표했다. 기자협회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2016년 2학기 국내 석·박사 학위 과정 등록금 일부(100만원 이내)를 지원하기 위해 이달 초 접수를 받았다. 신청자들이 제출한 추천서, 이력서, 학업계획서 등을 종합평가해 회원 7명을 등록금 지원 대상으로 최종 선발했다. 다음은 선정자 명단이다. △강정규 YTN 정치부 △백진원 KBS 국제부 디지털에디터 △이재호 세계일보 디지털미디어국 소셜미디어부 △오경희 더팩트 정치사회팀 △류태웅 아주경제 증권부
[미디어] “백인혐오 없듯이 남성혐오 성립하지 않아”
2000년대 중반 이후 ‘개똥녀’ ‘된장녀’ ‘김치녀’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용어가 쏟아져 나왔다. 급기야 지난 5월 강남역 살인사건, 메갈리아 논란을 거치며 그 어느 때보다 남혐(남성 혐오)과 여혐(여성 혐오)에 대한 논의가 뜨겁게 이뤄지고 있다. “혐오 표현은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구조적으로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혐오 감정과 구분되며, 부정적 의견 표시부터 소수자를 모욕·조롱·위협하는 것, 소수자에 대한 차별·적대·폭력을 정당화하거나 고취·선동하는 것 등이 혐오 표현의 범주에 포함된다.” 지난 23일과 24일
[미디어] “경찰서에서 먹고 자야 좋은 기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변화된 수습교육의 첫 번째 대상으로서 역량이나 끈기 모든 면에서 기존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 교육을 바탕으로 정말 좋은 기사를 쓰고 싶어요.”지난 29일 오후 6시30분. 서울 중구 서울시청 2층 기자실 앞에서 기사를 고치던 최미랑 경향신문 수습기자는 앞으로의 각오를 말해달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올해부터 바뀐 경향신문 수습교육의 첫 대상자다. 경향신문은 지난 5월 53기 수습기자부터 사건팀 위주였던 기존 교육을 부서별 순환교육으로 변경하고, ‘하리꼬미’(경찰서에서 숙식하면서 취재하는 것)를 없앴다. 박래
[미디어] 베트남 기자단, 한국기자협회 방문
응웬 휴우 투언 베트남기자협회장 등 베트남 기자단 7명이 지난 29일 한국기자협회를 방문했다. 응웬 휴우 투언 베트남기자협회장은 “베트남과 한국의 우호관계가 역사상 가장 두터운 시기다. 수차례 한국을 방문하면서 양국의 문화와 사고방식이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을 떠올리면 뜨거운 감정을 느낀다”며 “한-베트남 다문화가정 아이들이 양국의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규성 한국기자협회장은 “양국 기자단은 너무 친해서 한국 방문이라기보다 ‘만남’이라는 말이 더 맞는 것 같다”며 “한국의 문화와 언론환경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