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해시태그, 어떤 여행을 담을까
#일주일 전,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 캠퍼스, 담뱃불을 빌려달라더니 대뜸 한국의 삼국시대 역사에 대해 열변을 토하던 독일의 50대 만학도 아저씨를 만났다. #원자력 발전소가 들어선 뒤 주민 없는 유령도시가 된 벨기에 도엘, 마을을 지키자며 시작된 벽화가 마을을 채웠고 관광객이 찾고 있다. 마을에 남은 한 여성이 벽화를 그리던 손으로 물 한잔을 건넸다. 정말 시원했다.#4년 전, 스페인 순례길에서 마주친 어느 성당 앞, 무료급식으로 받은 빵을 떼어 나눠주던 남루한 행색의 거지를 만났다. 내가 더 안 돼 보였을까.#길에서 만난 한 네덜란
[미디어] 멈추지 않는 실험과 과감한 투자가 디지털 혁신 이끈다
미디어업계에서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명제는 참으로 받아들여진 지 오래다. 하지만 관행을 버리고 새롭게 거듭나는 일은 쉽지 않다. 시시때때로 변하는 언론환경 속에서 정답을 찾지 못한 언론사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언론인들은 지난 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회 한국 저널리즘 콘퍼런스-미디어, 혁신 현장에서 길을 묻다’에서 국내외 언론의 혁신사례를 공유하고 난관을 진단했다. 한국기자협회, 한국언론학회, 삼성언론재단이 공동 주최한 이번 콘퍼런스에는 정규성 한국기자협회 회장과 정창영 삼성언론재단 이사장, 조성겸 한
[오피니언] 2016 병신년, 카카오톡의 ‘병신사화’
깊어지는 페이스북 고민네이버에 뉴스유통 뺏기고카카오채널 등장에 긴장페이스북 코리아 진영이 들어선지 어언 4년. 지난해 네이버와의 결전에서 나름의 성과를 거뒀지만 페이스북 진영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전 세계 17억명을 인질로 붙잡은 페이스북이지만, 유독 대한민국에서는 그 어떤 전략을 써도 기대에 못 미친다. 미칠 노릇이다.페이스북의 가장 큰 적군은 네이버다.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전체 모바일 인질 30% 정도를 확보하는데 성공했지만, 아직 네이버에 비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신무기 인스턴트 아티클을 대대적으로 보급했는데도,
[미디어] 카톡 채널, 새로운 뉴스유통망 부상?
카카오톡의 신규 서비스인 ‘콘텐츠 플러스 친구(뉴플러스 친구)’가 공식 출시를 앞두고 벌써부터 언론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요 언론사들은 5000여만명의 회원수를 보유하고 있는 카톡이 네이버, 페이스북에 이은 제3의 뉴스 유통망으로 떠오를지 기대하고 있다. 현재 채널 시범 서비스에는 MBC와 SBS, KBS, YTN, 중앙일보 등 언론사를 포함해 100여곳의 파트너가 참여하고 있다. 지난 7월 베타버전 오픈 당시 입점한 콘텐츠 사업자는 총 60여곳. 플러스 친구에 등록한 언론사들은 급등한 UV에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선두주자로
[미디어] 세월호 3차 청문회, 대부분 언론 침묵
지난 1~2일 양일간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제3차 청문회에서는 세월호 영상 일부 삭제·편집 가능성, ‘에어포켓’과 탐사로봇 거짓 의혹,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의 추가 폭로 등 새로운 의혹 몇 가지가 제기됐다. 그러나 이러한 내용들은 극소수 언론에만 보도됐다. 대부분의 언론들은 새로운 의혹 제기에 침묵으로 답했다. 제3차 청문회가 열린 첫째 날, 청문회장의 비좁은 공간에도 불구하고 약 150여명의 기자들이 현장을 찾았다. 이날 특조위는 참사 이후 정부의 미흡한 진상규명, 당시 구조구난 및
[미디어] 헤럴드, 로봇이 쓴 영문기사 서비스
헤럴드가 로봇이 쓴 영문기사 서비스를 6일 시작했다. 헤럴드는 지난 6월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창간한 온라인 영문 경제 매체 ‘더인베스터(THE INVESTOR)’를 통해 ‘로봇 영문기사’를 제공하고 있다. 기사작성 인공지능 시스템인 히어로(HeRo·Herald Robot의 줄임말)는 국내 기업 주가 정보나 기업실적, 주주현황을 파악해 실시간으로 기사를 써낸다. 단순한 정보 나열을 넘어 주가등락 원인과 결과를 분석하고 관련 수치를 그래프로 제시하기도 한다.헤럴드는 로봇이 영어기사 문체를 매끄럽게 구사할 수 있도록 자사 영자신문인
[단신] 코리아타임스, 사무실 이전
코리아타임스가 지난 2~3일 서대문구 통일로 임광빌딩에서 한국일보가 입주해 있는 중구 세종대로 건물 14층으로 사무실을 이전했다. 코리아타임스는 사무실 이전과 함께 1950년 창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일보 제호 옆에 코리아타임스 제호를 나란히 걸게 됐다. 강아영 기자 (사진=코리아타임스 제공)
[미디어] 한경, WSJ와 모바일 뉴스 제휴
한국경제신문이 디지털 신문인 ‘한경플러스’ 출범 3주년을 맞아 지난 1일부터 ‘모바일 한경’으로 이름을 바꾸고 모바일을 통해 최신 뉴스와 한국경제신문 지면 보기,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스 서비스 등을 시작했다. ‘모바일 한경’에서는 그날 가장 중요한 기사 10여건을 간단한 요약 문장으로 제공하는 ‘What’s News’와 WSJ의 미국·유럽·아시아판 등 각 지역판 신문을 PDF 파일로 열람할 수 있다. 또 WSJ가 개발한 영어학습 프로그램인 ‘뉴스마트(Newsmart)’와 초판 서비스도 함께 이용 가능하다. 뉴스 ‘본문듣기’ 기
[미디어] 불가리아기자협회, 한국 방문
불가리아기자협회 기자단이 지난달 30일~이달 6일 한국을 방문했다. 에밀 로소브 불가리아기자협회 임원과 도니카 리조바 불가리아 온에어TV 기자 등 대표단 5명은 지난달 31일 한국기자협회 회의실에서 정규성 한국기자협회 회장과 만나 환담을 나눴다. 불가리아 기자단은 중앙일보와 MBC 등을 찾아 한국 언론상황을 직접 목격했고 제주도와 대구, 경주를 방문해 현장 취재에 나서기도 했다. 김달아 기자 bliss@journalist.or.kr
[오피니언] 몽골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몽골의 총 인구 300만명 중 1%, 3만명이 한국에서 산다. 고등학생 10명 중 8명이 대학을 가는 높은 교육열 속에 유학을 택하는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향하는 곳도 한국이다.몽고반점을 함께 지닌 두 나라 사람들은 문지방은 밟지 않으며, 모서리에는 앉지 않는 풍습만 같은 것이 아니었다. 90년대 감성이 물씬한 드라마 첫사랑의 아련함, ‘원조 막장’ 아내의 유혹의 상징인 ‘민소희의 점’도 공유한다. 지상파 방송을 프라임 시간대에 틀면 언제나 한국 배우들이 더빙한 목소리로 등장하는 덕이다. 돼지고기는 ‘깨끗하지 않은 음식’으로 여겨
[오피니언] 탄핵 이후 브라질…좌-우파 경쟁은 이제부터
브라질 상원은 8월 마지막 날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61표, 반대 20표로 통과시켰다. 호세프는 1992년 브라질 헌정사상 처음으로 탄핵당한 페르난두 콜로르 지 멜루에 이어 24년 만에 탄핵으로 쫓겨난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로써 좌파 노동자당(PT) 정권은 14년 만에 막을 내리고 보수우파 성향의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정권이 출범했다.호세프 탄핵으로 브라질 사회가 전체적으로 ‘우클릭’하고, 더 넓게는 중남미를 물들였던 ‘핑크 타이드’(Pink Tide·온건한 사회주의 성향의 좌파 물결)가 결정적
[오피니언] 페이스북의 알고리즘 변경과 낚시 제목
페이스북이 지난 8월 초 뉴스피드에서 낚시 제목을 추방하겠다고 선언했다. 본문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정보가 담겨 있지 않거나, 본문에 담긴 내용을 과장하는 제목 등이 제재 대상이라고 밝혔다. 낚시 제목을 많이 사용하는 매체에 대해 노출 알고리즘에서 불이익을 준다는 게 핵심 골자다. 이런 조치가 처음은 아니다. 페이스북은 2014년에도 낚시 제목과 관련한 조치를 취한 적이 있다. 당시엔 ‘읽는 시간’이 기준이었다. 제목을 누른 뒤 곧바로 떠나는 사람이 많거나 ‘좋아요’를 누른 뒤 곧바로 취소하는 사례가 많을 경우 낚시제목일 가능성이
[오피니언] 조선일보 기자들의 용기를 응원한다
우리는 조선일보와 청와대의 벼랑 끝 충돌이라는 ‘정치 드라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우병우 민정수석의 부패 혐의가 조선에서 잇따라 단독보도되자, 송희영 조선일보 전 주필의 부패 혐의가 보복성으로 폭로됐다는 세간의 음모론은 제쳐두자. 청와대의 고집스런 불통인사는 차기 대선에서 표심이 심판하면 될 일이고, 송 전 주필의 혐의는 검찰 수사를 통해 확인될 것이다. 우리가 연대하고자 하는 것은 저널리즘을 지키기 위해 사내 권력에 맞서 일어난 조선일보 기자들이다.지난 2일자 조선일보 노동조합 노보는 이들의 참담한 심경을 담고 있다. 언
[미디어] “길환영 전 KBS사장, 세월호 참사 때 대통령 진도방문 뉴스 전진배치 지시”
‘이정현 녹취록’을 공개해 세월호 참사 당시 공영방송 보도개입을 폭로한 김시곤 전 KBS보도국장이 길환영 당시 KBS사장의 청와대 관련 보도개입 정황을 추가로 폭로했다. 김시곤 전 국장은 지난 1일 서울 마포구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4·16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제3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 길 전 사장이 세월호 참사 발생 하루 뒤인 2014년 4월17일 KBS ‘뉴스9’ 13번째 꼭지였던 박근혜 대통령의 진도 방문 리포트 박 대통령 현장 방문…“1분 1초가 급해를 더 앞쪽에 배치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전 국장은 특조
[미디어] 조선일보, 평기자 요구에 응답할까
조선일보 노동조합은 지난 2일 사측에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과 관련된 의혹들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 독립적인 조사기구 구성 등을 촉구했다. 또 감찰과 조사기능을 갖춘 윤리위원회나 감사실 신설, 간부 사원에 대한 다면평가제 도입도 요구했다.노조는 사측이 지난달 31일자 지면을 통해 밝힌 사과 수위가 미흡하다고 판단, 긴급 총대의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9일과 30일 노조 대의원과 조합원 등의 의견 수렴해 이번 파문에 깊이 실망한 독자와 국민에 대한 사과 표명을 최고경영진에 요구했다.노조는 우선 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