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상] 밥상 위의 세계
“팔팔하던 연어가 저렇게 불쌍하게 죽어서 포장되고 있어요. 연어알에서 막 깨어난 갓난 연어부터 새끼연어, 어른 연어, 사망한 연어 다 봤네요.” 지난해 9월, 시리즈 1회차 ‘연어는 만들어진다’를 취재하러 노르웨이 올레순으로 날아간 선배가 취재팀 카카오톡 채팅방에 남긴 글이다. 세계 최대 연어양식업체인 마린하베스트의 이 가두리 양식장에서는 연어 100만 마리가 파이프로 공급되는 사료를 받아먹으며 자란다. 크릴새우를 먹은 연어에게서는 자연스럽게 나왔던 속살의 붉은색은 화학적으로 합성된다. 잘 손질된 연어는 72시간만에 한국의 대형마트
[기자상] 군기해이 軍 폭발사고, 줄줄 새는 국민 세금 막았다
“군부대니까….” 울산 예비군육성지원금을 심사하는 한 구의원이 “주민들 볼 낯이 없다”며 기자에게 말끝을 흐렸다. 군 특수성을 의식해 예산심사를 소홀히 했다는 자기 고백 같은 말이었다. “다른 지자체도 대부분 비슷한 실정인데….” 담당 공무원들도 말을 얼버무리며 책임을 피하기 바빴다. 예비군육성지원금 부실 집행 실태가 전국적 현상이라는 얘기였다. 지난해 12월13일 9명의 병사가 중경상을 당한 울산 예비군훈련부대 폭발사고는 폭음통 화약투기 같은 군수물자 낭비 관행에서 기인했다. 각자가 제 역할에 충실하지 않고 요행을 부리다 인재(人
[기자상] 한국일보·한겨레·SBS,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 파헤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보도 다수…진실 요구하는 국민 요구 부응‘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의 진상과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는 요구 역시 국민적 차원에서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제316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현장기자들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을 밝혀달라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땀을 흘린 기사들이 다수 출품됐다.취재보도 1, 2부문에서 수상작으로 뽑힌 6편 모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기사였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을 다룬 한국일보의 ‘세월호 선언
[오피니언] ‘어게인 룰라’…중남미 좌파 부활의 전주곡?
작년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 탄핵과 지방선거 참패 이후 위축됐던 브라질 좌파 노동자당(PT)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우파 정부가 약속한 성장과 일자리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데다 사법 당국의 수사를 통해 우파 정부 인사들의 부패 실상이 차례로 드러나면서 국민적 분노와 실망감이 확산한 결과다. 정상적인 선거를 치르지 않고 탄핵으로 정권을 넘겨받은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의 취약한 정당성도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2017년이 시작되면서 브라질 정치권은 일찌감치 대선 정국으로 빠져들고 있다. 언론은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유력 대선주자들을
[오피니언] 대한민국의 68혁명을 기대하며
지난 17일, 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영장을 기각하자 많은 시민들은 분노했다. 이번 결정으로 한국의 사법부는 정경유착의 질긴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 기회를 차버렸고, 법 앞에 만인이 결코 평등하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었다. 그러나 그보다 더 절망스러운 것은 여전히 변치 않는 일부 언론의 ‘삼성 지키기식’ 보도였다. 조·중·동을 비롯, 매일경제나 한국경제, 서울경제와 같은 일부 언론은 특검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부터 마치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이 삼성의 몰락으로 그리고 종국에는 대한민국 경제의 몰락으로 이
[오피니언] 재벌 총수 살리려 특검 때리는 언론
‘탄핵 유탄…기업하기 두려운 대한민국’ ‘경제 파장보다 광장 정서 선택한 특검’ ‘3류정치의 덫…참 기업하기 힘든 나라, 대한민국’. 특검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주요 경제지들이 뽑은 제목이다. 사설 제목은 더 강경하다. ‘우리는 특검의 정당성을 의심하기에 이르렀다’ ‘이재용 구속으로 승부보려는 박영수 특검의 집착’. 특검이 법치와 사법정의를 파괴했다는 논리를 펴며 공세에 나섰다. 이재용 부회장이 특검에 소환된 직후부터 ‘경제위기론’을 부채질하며 불구속 수사 방향까지 제시한 이들 신문들은 특검법이 위헌적 법률이
[미디어] 조선 첫 공개모집 소셜미디어팀장에 김주민 기자
조선일보 디지털뉴스본부 소셜미디어팀장에 지난 20일 경력 9년차 김주민 소셜미디어팀 기자가 선발됐다. 조선일보가 공개 경쟁 모집을 통해 평기자를 간부급 팀장으로 인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일보는 지난달 말 팀장 공모를 결정한 뒤 근무 연차, 직급, 연령 제한 없이 응모자를 받았다. 응모한 사람은 편집국 소속 기자 2명이었으며 팀장 결정은 지난 19일 공개 프리젠테이션을 거쳐 이뤄졌다. 응모자들은 방상훈 사장, 홍준호 발행인을 비롯한 사내 인사와 외부 전문가들 앞에서 각각 30~40여분간 업무 성과 목표와 새로운 콘텐츠 개발
[단신] 최영범 아시아경제 사장
최영범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이 지난 18일 아시아경제 사장에 취임했다. 최 사장은 1992년 문화일보에 입사해 사회부장, 정치부장, 편집국장, 논설위원 등을 지냈다. 최 사장은 취임사에서 “2017년을 3대 경제지 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삼고, 정교하고 치밀한 발전방향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단신] 구성헌 이투데이 지회장
이투데이 지회장에 구성헌 기자가 선출됐다. 구 지회장은 재적 인원 101명 중 71명이 참여한 경선에서 과반수를 득표해 당선됐다. 이투데이에 2012년 경력으로 입사한 뒤 증권부, 산업부 중소기업팀장을 거쳐 현재 정책사회부 부동산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구 지회장은 “성장하는 이투데이를 위해 기자들이 진정한 기자상을 구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단신] 김종수 여수MBC 지회장
여수MBC 지회장에 김종수 기자가 선임됐다. 김 지회장은 2005년 여수MBC에 아나운서로 입사한 뒤 지난해 8월부터 보도부 기자로 일하고 있으며 고흥군과 순천시 동남부지역 법조와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김 지회장은 “MBC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인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민들에게 더 다가갈 것”이라면서 “호된 채찍질이라도 달게 받을 각오로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겠다”고 밝혔다.
[단신] 이상은 한국경제신문 지회장
한국경제신문 지회장에 이상은 기자가 선출됐다. 이 지회장은 투표 대상자 176명 중 125명(71%)이 참여한 선거에서 찬성 119표(95.2%)를 받아 당선됐다. 2005년 입사한 이 지회장은 부동산부, 사회부, 경제부, 금융부, 산업부 등을 거쳐 현재 국제부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 지회장은 “한국경제에서 여성이 지회장은 맡은 것은 처음이라 기대와 책임감 모두 크다”며 “언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자문하게 되는 시기다. 기자 사회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단신] 최송현 KBS광주 지회장
KBS광주 지회장에 최송현 기자가 선임됐다. 최 지회장은 2007년 KBS광주에 입사해 사회부, 교육부 등을 거쳐 현재 사회부 바이스를 맡고 있다. 최 지회장은 “회사가 비용 절감 측면에서 지역국 보도 기능을 축소하고 있어 공영방송의 책무에 대해 고민이 많다”며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단신] 경향 김용민 화백 ‘87년 이후 30년’ 2016 올해의 시사만화상 선정
‘2016 올해의 시사만화상’에 경향신문 김용민 화백의 2016년 12월12일자 작품인 ‘87년 이후 30년…’이 선정됐다. 전국시사만화협회는 “더 이상 무기력하고 무관심한 존재가 아님을 깨닫고 분연히 일어나는 당당한 주체로서의 시민의 모습이 큰 울림을 주는 만평”이라며 수상작을 발표했다. 올해의 시사만화 우수상에는 김홍기(기호일보) 화백의 ‘나라꼴’, 정윤성(새전북신문) 화백의 ‘명품(?)과 짝퉁’이 선정됐다.
[미디어] 스포츠동아 ‘클린 페이퍼’ 선언
스포츠동아가 올해부터 낯 뜨거운 성인광고물을 지면에 싣지 않기로 했다.한국일보닷컴, 더팩트 등 일부 언론사 사이트가 선정적인 배너광고 등을 거부한 ‘클린 사이트’를 선언한 적은 있지만 스포츠지가 성인광고물 퇴출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성인광고물을 싣지 않으면서 회사가 입는 피해 액수는 연간 4억~5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그럼에도 ‘클린 페이퍼’를 추진한 이유는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스포츠신문으로 거듭나기 위해 기사뿐 아니라 광고 개선도 뒷받침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광고 역시 신문 콘텐츠의 일부분
[미디어] 국민일보, 5년만에 복직한 기자에 중징계
해고 무효소송 승소로 5년 만에 복직한 조상운 국민일보 기자가 ‘정직 4개월’ 재징계를 받았다. 국민일보는 2011년 노조위원장을 맡았던 조 기자가 ‘경영진의 비리 의혹을 제기해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 등으로 그해 10월 그를 해고했다. 그러나 1·2심 재판부에 이어 지난해 10월 대법원도 조 기자의 해고를 부당하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판결에서 승소한 조 기자는 지난 11일 5년 만에 국민일보로 돌아왔다. 국민일보는 조 기자를 해직 전 부서인 편집국 스포츠레저부 소속으로 배치했다가 복직 다음 날 편집국장석으로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