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읽기만 해도 스벅·배민 상품권이?

SBS 스튜디오161 앱 '뉴스캐시'
포인트 모아 리워드 받는 형식

SBS의 디지털 전문 스튜디오인 스튜디오161이 뉴스를 읽으면 보상을 주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최근 출시했다.


스튜디오161은 1월17일 ‘뉴스캐시<사진>’ 앱을 론칭하고 구글플레이, 앱스토어 등에 공개했다. 앱에서 제공하는 뉴스를 읽고 퀴즈를 푸는 등 미션을 수행하면 ‘젤리’란 포인트가 지급되고, 이를 모아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배달의민족 상품권’, ‘BBQ 치킨’ 등 기프티콘으로 바꿀 수 있다. 뉴스를 보면 일종의 돈을 주는 방식은 콘텐츠를 보려면 돈을 지불해야 하는 ‘구독 기반 수익모델’과는 거리가 있다. 사람을 모아 영향력으로 수익을 창출한다는 접근은 플랫폼 기업이나 과거 고전적 언론 수익모델에 가깝다.


하현종 스튜디오161대표는 “콘텐츠 퀄리티를 충분히 높이기만 한다면 사람들이 찾아오고 또 비용까지 지불할 것이라는 언론계의 오래된 가설이 과연 작동하는 것인지 의문을 가져봤다. 고 퀄리티 콘텐츠의 유익함에 더해 직접적인 보상까지 주면 어떨까 싶었고, 이 과정에서 ‘캐시워크’, ‘발로소득’ 등 리워드 앱을 참고했다. ‘걸으면 받는다’를 ‘뉴스를 읽으면 받는다’로 바꿔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부터 매스미디어란 콘텐츠를 미끼로 사람을 모은 뒤 광고를 파는 곳이었지 콘텐츠를 직접 판매해 돈을 버는 곳이 아니었다. 사람을 모으는 게 가장 어렵지만 결국 핵심이다. 올해 목표는 100만명으로 두고 있는데 50만명 이상이면 디지털 광고 등을 통해 매출이 발생하고, 여타 시도도 가능하리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PD, 인턴 등 4인이 운영하는 앱의 콘텐츠는 자체 제작하는 ‘뉴캐 MADE’, SBS뉴스와 스타트업 뉴스레터로 꾸려지는 ‘뉴캐 PICK’ 등으로 나뉜다. 콘텐츠를 보고 ‘본문 내용 저장’, ‘일정 시간 이상 읽기’, ‘원문링크 방문’, ‘퀴즈 맞히기’ 등 미션을 수행하면 ‘젤리’를 주고, ‘혜택’ 탭에서 쓸 수 있게 한 식이다. 뉴스 분야는 ‘사회’, ‘세계’, ‘생활’, ‘비즈니스’, ‘연예/스포츠’이고, ‘정치’는 초기비용, 타깃을 고려해 따로 두지 않고 있다. 콘텐츠가 있지만 광고플랫폼, 마케팅 앱으로서 성격이 본질이란 점을 주지할만하다.


박수정 스튜디오161 PD는 “리워드 수준이 적절한지 여러 차례 시뮬레이션을 해봤고, 현재로선 다른 리워드앱과 비슷하거나 많은 수준”이라며 “‘앱 테크’에 쓰이는 다른 앱은 무의미한 동작을 요구할 때가 많은데 뉴스를 보고 보상을 받으니 유익하다는 평가들에서 가장 힘이 난다. 향후 리뉴얼, 캐릭터 개선 등을 통해 뉴스 보는 방식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작업을 지속 하려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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