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보면 아득히 빛나는 별, 가까이 만나면 동시대를 함께 걷는 벗. 저자는 대중문화 스타들을 이렇게 수식하며 그들에게 큰 빚을 졌다고 말한다. 일상의 나날에서 상실감, 우울증, 치욕감으로 휘청거릴 때 그들의 영화와 드라마, 노래에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는 것이다.
저자는 시인답게 그렇게 진 빚을 대중문화 스타 한명 한명에 대한 시로 풀어냈다. 고 송해 선생부터 배우 차은우까지, 37명의 인물을 4부로 나눠 각자 한 편의 시 작품으로 만들었다. 시문 옆엔 시작 메모 형태의 산문을 배치해 시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다. 저자는 “짧은 시문을 읽으며 길게 미소를 지었으면 한다”며 “그 웃음이 모여 우리 모듬살이를 조금이나마 환하게 해준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우리 시대 대중문화를 시로 호흡하며 모쪼록 즐겁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