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TV뉴스 외주비율 너무 높다
평균 25% … 주당평균 7천만원 지급
뉴스신뢰 저하 ‘우려’…기자충원 절실
김신용 기자
trustkim@journalist.or.kr
2004.11.02 10:52:50
‘젊은 감각, 열린 뉴스’를 기치로 내건 KBS-2TV뉴스가 연성중심의 외주제작 비율이 높다는 지적이다. 또한 외주제작비용도 1주일 평균 7천여만원에 달해 ‘비용대비 뉴스생산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보도본부 기자들은 “외주제작비율이 높을 경우 보도성 및 시사성이 크게 약화돼 ‘뉴스의 신뢰도’ 저하로 이어진다”며 “정해진 티오(TO)에 관계없이 기자를 충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2TV뉴스는 저녁 8시부터 40분간 진행되는 ‘뉴스타임(이하 저녁뉴스)’과 아침 8시에서 1시간동안 진행되는 ‘아침뉴스타임(이하 아침뉴스)’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2TV뉴스의 외주제작비율은 평균 25%대로 KBS-1TV뉴스의 외주제작(1~2개)에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이다.
저녁뉴스의 경우 외주제작프로그램은 ‘인터넷 뉴스10’를 비롯해 ‘톡톡날씨’, 매일(월~금) 특화된 뉴스 1꼭지 등 모두 3개이다. 시간으로 환산한 외주비율은 전체 뉴스 40분중 10여분을 차지, 25%에 달한다.
1일 가을개편에 따라 신설된 아침뉴스의 외주제작 비율도 25%에 이르고 있다. 외주제작 프로그램은 ‘뉴스 따라잡기’를 비롯해 ‘여자의 아침’, ‘연예오락’ 등 3개로 구성돼 있다. 시간은 전체뉴스시간 60분가운데 15분가량(25%)이 방송되고 있다.
문제는 아침뉴스의 경우 기자 18명이 자체제작을 하는 저녁뉴스와는 달리, 소수의 기자들로 자체제작을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실제로 아침뉴스는 전담 기자4명과 각 취재팀 중견기자가 맡고 있는 ‘코디네이터’ 8명이 뉴스를 제작하고 있다.
KBS가 외주업체들에게 주는 비용도 만만찮은 편이다. 외주업체들에게 주는 1주일 평균비용은 저녁뉴스의 경우 평균 2천9백여만원, 아침뉴스는 4천여만원(예정) 등 모두 6천9백여만원에 이른다. 이를 연간단위로 계산하면 35억원에 육박한다.
최창근 2TV 뉴스제작팀장은 “2TV뉴스의 외주제작비율이 높은 이유는 지난 8월 팀제로 조직개편이 되면서 PD인력이 철수, 외주업체들이 그 공백을 메우면서 발생했다”며 “정원은 이미 정해져 있고, 기자는 많이 모자라는 상황이기 때문에 외주제작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KBS-2TV뉴스제작팀에 따르면 저녁뉴스의 시청률은 5~6%에 이르렀으나, 최근에는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드라마의 인기 때문에 시청률이 더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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