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의 성패는 결국 기자들이 결정”

[인터뷰] 2년 연속 흑자경영 머니투데이 박 무 사장

   
 
   
 
창사 4년을 맞은 머니투데이가 2002·200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전반적인 광고시장 침체 상황에서, 기자들이 돈을 모아 출범시킨 신생사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얻어낸 성과란 점에서 주목된다. 창간 직후부터 머니투데이를 이끌고 있는 박무 사장은 회사 경영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기치로 언론환경 변화에 부응한 것이 머니투데이가 흑자를 낼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부끄럽지 않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 경영자로서 최대 꿈이라고 말할 정도로 ‘정도경영’을 강조했다.
- 지난 18일 주총에서 주주들로부터 재신임을 받았다. 연임 소감은.
“4년 밖에 안 된 신생사로 여러 면에서 일천하기 때문에 주주들이 회사경영 안정기반 구축에 관심을 두고 창립 멤버들에게 힘을 실어준 것 같다.”
- 2년 연속 흑자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특별한 비법이나 비결은 없다. 다만 기본 원칙에 충실했다. 경영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원칙은 수입은 늘리고, 지출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일례로 우리 회사는 창간이후 창간 축하행사나 광고를 한번도 하지 않았다.”
- 내핍 경영에 대한 내부적인 고충을 수반하는 것 아닌가.
“지출을 최소화한다고 해서 급료까지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저임금으론 좋은 신문이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한다. 신문은 사람이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기자 개인이 기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회사의 성패는 기자들이 결정한다.”
- 머니투데이는 온·오프라인 겸영 구조다. 이런 시스템의 장점은 무엇인가.
“언론사업의 미래는 온라인에 있다. 특히 온라인 비즈니스는 분야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충분히 사업적 가치가 있다. 뉴스를 데이터로 가공해 비즈니스로 활용한다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머니투데이는 여타 신문이 온라인을 부수적인 것으로 다루고 있는 것과 달리 오프라인 뉴스를 데이터베이스로 활용, 여러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 머니투데이의 향후 비전은.
“우리의 창업이념은 ‘온·오프 겸영’과 ‘원 소스 멀티유스’(one source multi-use)다. 특히 뉴스 생산단가를 낮춰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또 시기상조일지도 모르지만 앞으로 방송이나 케이블 사업에도 참여하고 싶다.”
한편 박 사장은 지난 1973년 서울경제신문 정경부 기자로 언론에 입문한 뒤, 한국일보 편집국장을거쳐2001년부터 머니투데이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김창남 기자 kimcn@journalist.or.kr 김창남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