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일간지의 발행부수와 유료부수가 지난 5년(2010~2014년) 간 각각 20%, 9%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BC협회가 지난달 27일 공개한 ‘2014년 부수인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일간지 총 발행부수와 총 유료부수는 990만8938부, 712만4619부로 집계됐다. 지난 5년 동안 발행부수는 22.5%(287만6580부), 유료부수는 9.7%(76만2992부)가량 떨어지는 셈이다.
구독료를 내고 보는 유료부수에 비해 발행부수의 감소폭이 큰 이유는 그동안 과열경쟁 탓에 ‘부수확장 정책’을 고수했던 신문사들이 종이 값, 잉크 값 등 원자재 값 인상에 따른 경비부담이 커지면서 불필요한 발행부수를 줄여나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문업계에선 신문부수 1만부(44면 기준)를 줄이면 잉크와 종이 값으로 연간 7억원 가량을 절감하고 여기에 배송료 등 부대비용까지 합하면 연간 10억원을 아낄 수 있다. 10만부를 줄이면 연간 1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것.
특히 이런 움직임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영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경향신문, 국민일보, 한겨레 등 중소형 신문에서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으로 확산됐다.

그럼에도 일부 신문사의 지난해 유료부수가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동아일보(4.2%), 서울신문(2.1%), 한국경제(3.1%), 문화일보(1.7%), 국민일보(1.1%), 조선일보(0.1%), 매일경제(0.1%) 등은 전년보다 유가부수가 늘어난 반면 한국일보(-11%), 중앙일보(-2%), 한겨레(-0.9%), 경향(-0.06%) 등은 감소했다.
일부 신문사의 유가부수가 증가한 이유는 각 사가 ‘사내 확장대회’를 통해 확보하는 ‘기타부수’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기자들을 동원하다보니 쉽게 확장할 수 있는 출입처인 기업이나 관공서 등이 신문부수를 떠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엔 줄어드는 가구 구독자(집에서 신문을 정기 구독하는 독자) 수를 보완해주는 대안이 되기 때문에 대부분 신문사들이 사내 확장대회를 장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인터넷 충격’에 이어 급속한 스마트폰 보급에 따라 신문 독자 수가 급감했지만 감소폭이 한계점에 다다르면서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는 것도 한 원인이다.
하지만 지난 5년을 놓고 봤을 때 문화일보(12%)를 제외하고 대부분 신문사의 유가부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33%), 한국(-30.6%), 중앙(-19.1%), 경향(-15.5%), 동아(-15%), 한겨레(-11.6%), 매경(-11%), 한경(-11%), 조선(-7%), 서울(-5.4%), 세계(-0.1%) 등은 지난 5년 동안 유가부수가 최고 30% 넘게 쪼그라들었다.
양승목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전 한국언론학회회장)는 “발행부수는 전년도보다 5% 이상 감소하면서 발행부수 대비 유료부수의 비율은 거의 80% 수준까지 상승했다”며 “이는 신문사의 판매 전략이 허수가 많았던 발행부수 중심에서 유료부수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종합일간지 유료부수는 조선이 129만4931부로 가장 많았고 중앙(79만5209부), 동아(73만7053부), 한겨레(19만8931부), 경향(16만9058부), 문화(14만9401부), 국민(14만1648부), 한국(14만1375부), 서울(11만217부), 세계(6만5765부) 등이 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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