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수석대변인이 출연했던 방송 프로그램이 선거방송심의위로부터 법정제재를 받았다. 이로써 윤 수석대변인의 방송 발언을 이유로 내려진 제재는 올해 들어 총 4차례를 기록하게 됐다.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26일 채널A ‘박종진의 쾌도난마’의 지난 11일자 방송분에 대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 ‘품위유지’를 위반했다며 법정제재인 ‘경고’ 조치를 내렸다.
윤 수석대변인은 당시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선 후보 2차 TV토론회에 출연한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에 대해 “정말 겉으로는 약한 척, 갸날픈 척, 순진한 척, 웃으면서 그 연기하면서 그 눈동자를 보면 정말 예의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고… 박근혜 후보를 향해서 던져대는 막말, 악담…박정희 대통령까지 엮어가지고 쏘아대는, 퍼부어대는 막말 시리즈”라고 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또 “같은 말을 하더라도 저렇게 인격과 교양이 없느냐” “한편의 막장 드라마” “싸가지없는 며느리”라고 이 후보를 원색적으로 표현했다.
안철수 전 후보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지선언에 대해서는 “‘문철수’ 신당을 만들겠다는 것 아니에요?…안철수 전 후보는 제가 볼 때 계산기입니다, 계산기 안철수에요”라고 밝혔다.
이로써 선거방송심의위가 윤 수석대변인의 발언을 이유로 방송 프로그램에 제재 조치를 취한 것은 총 4차례가 됐으며 이중 3건이 법정 제재다.
이에 앞서 윤 수석대변인은 지난달 21일 채널A ‘이언경의 세상만사’에서도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에 대해 “한편의 막장드라마” “음흉스러운 발상” “안철수 교도, 안빨” “사기꾼 같은 이야기, 약장사” 등의 표현을 해 이 프로그램이 ‘경고’ 조치를 받았다.
지난달 6일 ‘박종진의 쾌도난마’에서도 야권 단일화와 안 전 후보에 대해 “더티한 작당” “애송이같은 아마추어” 등의 발언을 해 이 프로그램은 ‘주의’ 조치를 받았다.
7월20일자 ‘박종진의 쾌도난마’에서는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해 “한마디로 젖비린내 난다” “오로지 철딱서니없는 20대 운동권의 그 유치찬란한 발상” “날로 대권을 먹겠다는 야심” 등의 발언을 해 이 프로그램은 ‘권고’를 받았다.
한편 ‘쾌도난마’는 이번 경고 조치를 포함해 총 6건의 제재를 받았다. 이중 5번이 법정 제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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