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저널리즘의 역량 강화와 기후 기자 지원을 위해 한국기자협회와 기후솔루션, 우리들의 미래, 서강대 언론대학원 등이 주축이 돼 ‘기후기자클럽’ 출범을 추진한다. 이를 위한 킥오프 사업으로 ‘기후위기 시대, 정치와 언론의 역할’을 묻는 특별 콘퍼런스가 10일 국회에서 개최된다.
이번 콘퍼런스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글로벌 기후 리더십의 지각 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후 대응을 위한 정치와 언론의 역할을 다시 한번 고민하는 자리다. 정치권, 학계, 언론계, 그리고 관계기관의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략적 방향성과 실행 가능한 해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콘퍼런스는 10일 오후 1시30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리며 △제1부: 기후위기 시대와 정치의 길 △제2부: 트럼프 2.0 시대와 기후 에너지 정책의 미래 △제3부: 기후정치에 승부를 건 제22대 국회 초선의원 △제4부: 기후 저널리즘의 현재와 미래 등 4개의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기후기자클럽 공동기획위원회 주관으로 ‘2024 올해의 기후상’도 이날 시상한다. 올 한 해 대한민국 기후위기 해법 마련에 가장 큰 공을 세운 단체나 인물 등에 주는 상이다. 첫 수상자는 지난 8월 헌법재판소의 탄소중립기본법 헌법불합치 결정을 끌어낸 주역인 청소년기후행동이 선정됐다.
청소년기후행동은 2018년 최악의 더위를 겪으며 기후위기 실상을 체감한 몇몇 청소년과 청년의 단체 채팅방 모임에서 출발했다. 이후 자발적으로 단체를 결성한 이들은 변호사들의 자문을 얻어 2019년 아시아 최초로 기후소송을 제기했고, 이후 합세한 원고단과 함께 힘을 모아 헌법불합치 결정을 끌어냈다. 기후기자클럽 공동기획위원회는 이들의 발걸음이 “한국사회 기후변화 불감증에 경종을 울렸”을뿐 아니라 “뒤이어 같은 시도에 나선 일본 및 대만 기후소송 원고단에게도 등대 역할이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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