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협회 언론개혁실천추진단, 포털 뉴스 혁신 방안 마련키로

"알고리즘 규제만으론 포털 뉴스 혁신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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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자협회 언론개혁실천추진단이 지난 10일 회의를 열고 포털 시스템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더불어민주당 미디어혁신특별위원회가 주요하게 거론하고 있는 ‘포털 뉴스 혁신’ 과제에 한계가 있음을 공감하며 보다 근본적인 포털 정책 변화를 모색하는 자리였다.

 

한국기자협회 언론개혁실천추진단은 지난 10일 회의를 열고 포털 시스템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31일 미디어특위를 출범하고 언론개혁 관련 논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포털 기사 추천이 일부 특정 언론에 편중되는 등 현재의 알고리즘을 통해선 기사 배열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힘들다”며 포털 뉴스 혁신을 주요하게 제시했다. 포털 혁신과 관련, ‘포털 뉴스 추천 기능의 삭제와 아웃링크 전환’ ‘알고리즘은 검색에만 적용, 뉴스 제공은 이용자 구독으로 서비스’하는 등의 대안도 제시했다.

언론개혁실천추진단은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알고리즘 규제만으론 포털 뉴스의 혁신이 불가능하다”며 좀 더 근본적인 포털 정책 변화를 논의했다. “포털이 언론사에 들어갈 수 있는 창구만 열어주고 언론사가 아웃링크에서 자체적으로 편집권을 갖는” 방법과 “대신 언론사끼리의 자율적인 규율과 심의를 통해 콘텐츠의 질을 담보하고, 이를 정부가 공적 재원을 투입해 보조”하는 내용이 주요하게 거론됐다.

추진단은 또 나온 내용을 토대로 기자협회 안팎에서 전문가들로 워킹그룹을 구성, 구체적인 포털 혁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지역언론 지원, 징벌적 손해배상제, 미디어 바우처법과 관련해서도 기자협회만의 안을 만들기로 했다. 김동훈 기자협회 회장은 “만든 안은 여야 및 대선 후보들에게 연내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협회 부회장(서울신문)은 회의에서 “대상이 될 것인가, 주체가 될 것인가 기로에서 우리는 이미 15년 전 철저한 대상이 됐다”며 “과거의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최대한 역량을 끌어 모아 우리의 과제를 민주당에 제시해야 한다.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역량을 점검해 법적으로 부족한 부분들은 보완해서 언론개혁 과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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