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보도총괄 이규연 탐사본부장 임명..."분명하고 강한 관점 가져갈 것"

권석천 전 총괄, 7개월만 중앙일보 칼럼리스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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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신임 보도총괄로 이규연<사진> 탐사팩츄얼본부장 겸 남북교류추진단장 겸 대(大)PD가 임명됐다.


중앙그룹은 2일자 인사를 통해 이규연 본부장을 JTBC 보도총괄로 발령냈다. 보도총괄은 보도국과 탐사기획국, 보도제작국, 디지털뉴스국 등 JTBC 보도 관련 조직 전반을 총괄하는 직책이다. 권석천 전 보도총괄은 중앙일보 칼럼니스트로 복귀한다. 권 전 총괄은 지난 5월 보도총괄직을 맡아 7개월 간 직을 수행해왔다.


손석희 JTBC·JTBC스튜디오 총괄사장은 이날 내부 구성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급작스러운 인사배경을 전했다. 손 사장은 “권 총괄은 지난주에 사의를 표했다. 만류도 많이 해봤으나 여러분 아시는 것처럼 아닌 것 같으면서도 고집이 센 사람이라 방법이 없었다. 이유는 여러 가지인 것 같은데 현상 타개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총괄 교체가 필요하다는 것이 권 총괄의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잘 할 수 있는, 글 쓰는 일을 하고 싶다고도 했다. 건강도 다시 적신호라고 하고 저도 결국은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저로서는 다시 좋은 칼럼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는다”고 덧붙였다.


손 사장은 후임 이규연 총괄에 대해서는 “설명 필요 없는 분이니 믿고 맡긴다. 보도부문에 새로운 기운을 넣어 주리라 믿는다. 7년 전에 제가 처음 왔을 때 이 총괄은 (중앙)일보로 돌아가 있었는데 점심 자리에서 처음 만나 제가 고맙다고 했다. 초대 보도국장으로서 기반을 잘 잡아줘서다. 탐사 프로그램으로 모셔온 것도 저다. 이제 본인이 기반을 잡은 뉴스룸이 먼 길을 돌아 다시 출발점에 섰으니 그 어깨가 무거울 것이다. 국장을 비롯해 모든 기자가 심기일전해 보도국을 더 뻗어 나가게 해주시길 (바란다). 저도 최대한 돕겠다"고 했다.


이규연 보도총괄은 1988년 중앙일보 공채 25기로 입사해 탐사기획에디터와 사회에디터 등을 역임했다. 한국탐사언론회장을 역임했고 한국기자협회가 수여하는 한국기자상도 두 차례 수사한 바 있다. 2011년 JTBC 개국 당시 초대 보도국장을 맡았고 이후 탐사기획국장 등 자리에서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진행자로 오래 활동해왔다.


이규연 보도총괄은 2일 이번 임명과 향후 보도방향 등에 대해 “합리적 진보의 방향은 계속 유지하고, 지금보다 분명하고 강한 관점을 가져가고 싶다”며 “책임 있는 시민들이 모여드는 뉴스룸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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