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내벤처공모, 52팀 신청서 접수

당초 20여팀 예상 뛰어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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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사내벤처공모에 무려 52팀이 신청서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MBC 혁신투자팀은 지난 15일 마감된 ‘2020 MBC 사내벤처공모’에 “당초 20팀 안팎일 것이라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라며 지난 16일 사내 공지를 통해 밝혔다. 이에 따라 1차 예비심사가 진행돼 27일 10개 내외 팀에 대한 심사결과 발표가 이뤄진 상태다. 향후 일정은 10월28일부터 11월11일까지 사업 인큐베이팅, 11월12일 비공개 중간(피칭) 심사, 11월13일 2차 심사대상 예비팀 발표(5개팀 내외), 11월24일 2차 공개 피칭 심사, 12월1일 최종발표 등이다.


사내벤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기반한 신규 창업을 원칙으로 한다. 창업지원금은 최대 3억원으로 최종 선정 시 회사와 경영협약을 맺을 때 금액과 지급시기, 지급방법 등을 정한다. 선발된 팀은 원직을 떠나 2021년 한 해 동안 본사 혁신투자팀 소속으로 사업을 진행하며 사업 중단이나 실패 시 원직으로 복귀하는 식이다. 중대 과실이 없는 한 손실이 발생해도 별도 제재는 없으며 영업이익이 발생하면 누적흑자 30% 내에서 배분한다. 분사 결정 시엔 이사회 의결로 투자 규모를 정하고 팀원은 정식 절차를 밟아 퇴직한다. 대신 2년 내 본인이 원할 땐 퇴사 당시 직급과 급여 기준으로 본사에 복귀시킨다는 계획이다.


앞서 박성제 사장은 지난 7월 MBC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설명회에서 사내벤처 시행을 공언한 바 있다. 당시 박 사장은 ‘MBC를 망하게 할 사업 아이디어를 찾습니다’란 슬로건과 함께 “자율적으로 독립적으로 적극적인 아이디어를 내 참여토록 하고 회사는 내외 전문가를 붙여 엄격히 심사하고 과감히 지원하겠다. 혁신 아이템만 있으면 팍팍 밀겠다는 의미”라고 했다. MBC 한 기자는 “많은 구성원이 참여한 만큼 최종 선정되는 아이템은 꽤 괜찮지 않을까. 회사가 위기란 인식이 크다보니 관심도 컸던 것 같다”고 했다.


최승영 기자 sychoi@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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