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정부 내 이상기류 파악…현재의 공적 소유 구조 유지할 것"

공기업 보유 지분 매각 관련 입장문
전담 대응팀 구성해 사실관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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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공기업이 보유한 YTN 지분을 매각할 방침이라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YTN은 6일 “YTN 소유 구조의 핵심은 ‘공공성’”이라며 “YTN이 현재의 공적 소유 구조 아래에서 공적 책무에 더욱 정진하는 언론사로 유지되어야 한다는 명확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YTN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YTN은 공기업이 지분 투자를 하고도 보도와 경영에 개입하지 않는 독특한 소유 구조가 1998년 이래 20여년 동안 유지되어 왔다”면서 “‘현재의 소유 구조 유지’ 외 어떤 대안도 고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YTN은 "특히 지금은 2012년 종편 출범 이후 공적 언론이 심각하게 위축된 상황을 바로잡으라는 요구가 강하다"면서 "20여년 어려움을 겪으며 공적 소유 구조를 이어온 언론사가 자본시장에 던져진다면 언론 지형은 더욱 편향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YTN은 언론 보도 이전에 정부 내 이상 기류를 파악하고 대응해왔다고 밝혔다. 


YTN은 “기획재정부가 YTN의 지분 매각을 검토해왔던 사실, 추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YTN 대주주인 일부 공기업을 상대로 의견 청취를 했던 사실 등을 확인했다”면서 “종합할 때 YTN 지분 매각에 대해 ‘정부는 검토 중이었으나 여러 의견이 병존하는 상황’이며 ‘대주주는 부정적’이라는 점이 객관적인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 일각에서 의미를 두고 있다는 ‘공기업 재정 건전성 제고’의 명분은 YTN 상황에 전혀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YTN의 공기업 대주주인 한전KDN과 한국마사회도 지분 매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다”고 했다.

YTN은 “전담 대응팀을 구성해 사실관계를 더욱 면밀히 확인하고 필요한 곳에 회사 입장을 명확하게 전달하겠다”며 “노조 등 사내 단체는 물론 외부 언론단체와 학계 등과도 광범위하게 협의하겠다”고 했다.

YTN이 5월14일 금감원 전자공시스템에 보고한 2020년 3월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YTN 주요 주주 현황은 한전KDN 21.43%, 한국인삼공사 19.95%, 미래에셋생명보험 14.98%, 한국마사회 9.52%, 우리은행 7.40% 등이다.

앞서 미디어오늘은 지난 5일 “현 정부는 언론사 인사나 경영에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때문에 언론사 지분을 갖고 있을 이유도 없다”는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전하며 정부가 공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YTN 지분을 매각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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