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본사 매출 2300억 돌파… 내부선 "매경 넘었다"

계열사 포함 3500억 이상 추정
서울 시내버스 광고 사업 호조
전년대비 매출 30% 이상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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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이 지난해 사상 첫 2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아직 결산이 진행 중이지만, 한국경제의 지난해 매출은 2300억원을 넘어 전년 대비 500억원(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를 포함한 한경미디어그룹 매출은 35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며, 신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216억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한경 내부에서는 지난해 매출 규모가 매일경제신문을 넘어섰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사상 최대 매출에 연말 성과급도 사상 최대치인 500%가 지급됐다. 김기웅 한경 사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열심히 새로운 사업 분야를 찾아내는 노력을 기울인 덕분”이라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가장 공이 큰 것은 서울 시내버스 광고 사업이었다. 한경은 지난해 1월부터 서울 시내버스 6000대의 외부광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7년에는 잠실야구장 광고 사업권을 따내며 본격적으로 옥외광고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하지만 신규 사업에서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반면, 신문 사업 자체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기웅 사장이 신년사에서 지난해 성과를 가리켜 ‘양면의 날’과 같다고 한 이유다. 김 사장은 “지난해 매출을 뜯어보면 큰 성과에도 불구하고 신문 본연의 업무분야에선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신문 본연의 사업 분야 부진을 타개하고 회복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안정된 성장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한경의 성공은 아직 미완성”이라면서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우리가 좀 더 승부욕을 내고, 인적네트워크를 강화하며 아젠다 선도 기능을 더욱 강화해 나가면 올해 새로운 경쟁의 장에서도 우리는 계속 승리하는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고은 기자 nowar@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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