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쓰고 '가사'도 쓰고… 앨범까지?

이광수 이데일리 기자, 첫 싱글앨범 '어디있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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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너는 어디 있니. 바람처럼 스쳐가듯 살고 있니. 함께 불렀던 노래들을 듣다가 그냥, 네 생각이 나서.’


노래를 듣다 보면 그 시간에 함께했던 사람이나 장소가 떠오른다. 시간이 흘러 기억나는 건 많지 않지만 지금은 어디서 어떻게 살지 불현듯 안부가 궁금해질 때가 있다.


이광수<사진> 이데일리 기자가 최근 그런 감정을 담은 싱글앨범 ‘어디있니’를 발표했다. 주말마다 작업해 1년이 넘어 완성한 결과물이다. 이 기자는 “지난해 겨울에 곡을 썼는데 기자 생활과 병행하다 보니 완성하는 데만 1년이 걸렸다”며 “일정이 늦어지며 가사도 ‘눈 내리는’에서 ‘비 내리는’으로 고쳤는데 또 늘어지면서 눈 내리는 때 곡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중학생 때부터 음악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대학생 땐 곡을 쓰고 MP3로 녹음해 주변 지인들에게 보내는 게 취미였다. 그 때문인지 이 기자의 집엔 오디오 인터페이스 등 아마추어용 음악 장비들이 두루 갖춰져 있다.


수습기자 생활을 시작하며 잊었던 음악에의 욕구는 어느 정도 적응이 되자 다시 살아났다. 술에 취해 늦게 들어온 밤에도 어쿠스틱 기타를 닦으며 더듬더듬 작곡을 했다. 그렇게 완성한 네다섯 곡의 습작 중 일부를 다듬어 올해 첫 싱글앨범을 발표한 그는 내년에도 두 번째 싱글앨범을 낼 계획이다.


이 기자는 “사실 기자가 책을 쓰는 것도 아니고 음원을 낸다는 게 이상해 보일 것 같다. 그런데 회사 선배나 부장들도 다들 재미있어 해주고 신기하게 봐주셔서 좋았다”며 “그 반응만으로도 행복했다. 공연할 수준은 아니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유튜브 등을 통해서 노래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강아영 기자 sbsm@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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