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기자가 만든 간편 사진편집 프로그램 '매직컷'

경향신문 황경상 기자가 개발
사내 편집국서 요긴하게 활용
다중이미지 기능 등 계속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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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에선 취재기자가 개발한 프로그램을 편집국에서 두루 활용하고 있다. 황경상 경향신문 기자가 지난해 초 만든 사진 편집 프로그램 ‘매직컷<사진>’이 그것이다.


매직컷은 원하는 이미지 URL을 복사해 넣거나 선택한 후 크기를 설정하면 그에 맞게 잘라주는 프로그램이다. 황경상 기자는 “페이스북을 관리하는데 기사에 있는 사진을 그대로 가져가면 예쁘게 안 나오더라. 한쪽으로 찌그러지기도 하고 잘 안 나올 때도 있었다”며 “페북이 좋아하는 이미지 크기에 맞춰 재업로드를 해주면 예쁘게 나오는데 그때마다 포토샵으로 사진을 자르는 게 너무 힘들었다. 특히 세로 사진을 아래위로 자르는 게 너무 힘들고, 그걸 또 하루 20~30건씩 해야 됐는데 그 과정에서 프로그램을 만들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황 기자는 이미지 인식이라는 오픈소스를 활용해 매직컷을 만들었다. 혼자 쓸 생각이 아니라 다른 이들도 편하게 쓸 수 있도록 윈도우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실행 파일도 구글 드라이브에 올려놔 누구든 내려 받을 수 있게 했다.  황 기자는 “짬짬이 만들었는데 완성까지 두세 달이 걸린 것 같다”며 “스포츠경향 등 온라인으로 편집을 하거나 소셜미디어를 운영하는 부서에선 잘 사용하는 것 같다. 가끔 사진 올릴 때 취재부서 쪽에서도 쓴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엔 다중 이미지 기능도 추가됐다. 여러 장의 이미지를 불러와 합성할 수 있는 기능이다. 황 기자는 “하다 보니 재미도 있고 욕심도 생겨서 모자이크나 흐리게 효과도 추가하고 다중 이미지 종류에 세로와 2줄도 더하는 식으로 계속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2015년 프로그래밍을 독학해 현재 뉴콘텐츠팀에서 경향신문 기획기사에 디지털 새 옷을 입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황 기자는 “지금도 계속 공부하고 있다”며 “파이썬을 이용해 데이터도 만져보고 페이지 크롤링도 종종 한다. 다만 직접 뭘 하겠다는 마음보다는 개발자와 더 잘 소통하기 위한 마음으로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강아영 기자 sbsm@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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