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메인뉴스 '뉴스7·뉴스9' 투 톱 체제로 변경

내년 초 목표로 개편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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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메인뉴스를 ‘뉴스 7’과 ‘뉴스 9’의 투 톱 체제로 바꾸기로 했다. ‘뉴스 7’을 확장해 종합뉴스 형식으로 만들고 ‘뉴스 9’는 지금보다 더 심층적인 뉴스들을 내보내는 방안이다. 7시 뉴스로 타 사의 8시 뉴스보다 한 시간 더 빠른 뉴스를 선보이고 9시 뉴스에선 한 발 더 들어간 깊이 있는 뉴스를 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KBS는 최근 ‘뉴스 개선 TF’에서 이 같은 내용의 초안을 만들어 양승동 사장에게 보고하고 구성원들에게 공유했다. 김태선 KBS 통합뉴스룸국장은 “기존 9시 뉴스가 원 톱으로 메인뉴스였다면 이제 7시 뉴스도 그에 못지않게 강화하겠다는 것”이라며 “7시엔 종합뉴스 형식으로 그 날 발생한 모든 것들을 털고 9시 뉴스는 그 중 핵심 서너 가지 정도를 추려 심층보도를 하겠다는 데 구성원들이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KBS가 이 같은 뉴스 형식을 고민하게 된 데는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이 영향을 끼쳤다. 김 국장은 “전체적인 미디어 환경이 지상파 방송사에 좋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국민들의 생활양식이 갈수록 앞당겨지고 있는데 우리는 타 사의 8시 뉴스 전쟁에서 한 발 비켜나갔다는 문제의식이 있었다”며 “또 디지털에 인력을 투입해야 하는데 사람과 자원의 선택과 배분이 필요했다. 모든 뉴스에 공을 기울일 수 없다는 판단, 나름대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7시와 9시 뉴스에 힘을 기울여보자는 의견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 시행될 근무시간 단축제도 개편안에 영향을 미쳤다. 예컨대 20명 가량이 아침 일찍 출근해 9시 뉴스까지 제작했는데, 심층 뉴스에선 그 절반에 가까운 수준의 인력만 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국장은 “내년 초를 목표로 뉴스 개편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두 달 여 정도 시간이 남았다. 7시 뉴스를 어떻게 변화할지, 9시 뉴스는 어떻게 꾸릴지 보도본부에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강아영 기자 sbsm@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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