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 후보자 선출 시민 평가 40% 반영

시민자문단, 회의 사흘 전 후보자 정보 받아

  • 페이스북
  • 트위치

KBS 사장 후보자 선출에 시민자문단 평가 40%가 반영된다. KBS 사장 후보자 공모 마감을 하루 앞둔 10일 KBS 이사회는 임시이사회를 열고 시민자문단 배점과 규모, 후보자 정보 제공 범위 등을 결정했다.

 

시민자문단 규모는 170명에 최소 165명 이상은 참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회의 장소는 KBS 별관 스튜디오로 정해졌으며, 배점은 지난 2월 사장 선임 때와 동일하게 이사회 최종 면접과 시민자문단 평가를 60대 40 비율로 합산해 최종 후보자를 정하기로 했다. 또 시민자문단에게 회의 사흘 전 지원동기, 경영계획서를 담은 A4 4장 이내의 후보자 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선 보다 공정하게 시민자문단 회의를 운영하기 위해 제3의 기관에서 추천한 전문가들에게 실무자문과 전문자문을 받는 것도 결정됐다. 김영근 KBS 이사는 “별도의 기관에서 추천한 전문가들을 초빙해 의견을 들어보고 이사들의 이해를 돕기로 했다”며 “어떻게 보면 복잡하지만 다층구조로 공정성을 보완할 수 있는 자문형태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의에선 시민자문단 운영과 관련, 제도 자체에 의문을 제기한 이도 있었다. 김태일 KBS 이사는 “필연적으로 따를 수밖에 없는 표집오차의 한계와 더불어 공론화 방식을 정책 판단의 근거로 삼을 수는 있지만 그 평점을 그대로 결정에 산입하는 방식이 대단히 걱정된다”며 “공론화 방식이 사회통합을 위한 정책 이슈를 다루는 데는 유용하지만 당선자 결정이라는 협의의 목표를 갖고 있기에 위험하다. 그래서인지 공론화를 선출 방식에 적용한 사례는 굉장히 드문데, 절차 관리를 보다 엄중하게 하고 다음 번 사장 선출 때는 평점을 30% 이하로 줄이는 등 선출 제도를 다시 한 번 논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강아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