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85% "주 52시간 정착하려면 인력 충원 필수"

[한국기자협회·한길리서치, 기자 305명 대상 여론조사]
근로 단축 시행 한 달 됐지만... 66% "시간 변화 체감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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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 85.6%가 주 52시간 근무제 정착을 위해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 52시간제 시행 한 달이 됐지만 66.2%는 근무시간 변화를 체감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 52시간제 정착을 위한 회사 차원의 노력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85.6%가 ‘인력 충원’을 꼽았다. ‘출퇴근시간 조정 등 유연근무제 도입’ 43.3%, ‘토요일판 폐지 및 뉴스시간 단축’ 26.2%, ‘퇴근 이후 업무지시 금지’ 23.9%, ‘포괄임금제 남용 방지책 마련’ 10.8% 순이었다.


근무시간을 단축하려면 인력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별도 질문에 ‘늘려야 한다(59.7%)’, ‘대폭 늘려야 한다(30.2%)’ 등 인력 충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90%에 달했다. ‘늘리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자는 7.9%에 불과했다. ‘대폭 늘려야 한다’는 응답은 중앙방송(50%)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주 52시간제 언론계 정착 여부에 대해선 기대가 엇갈렸다. 주 52시간제가 언론계에 안정적으로 정착이 될 것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7.4%가 ‘그렇지 않다’(‘전혀’ 12.5%, ‘별로’ 44.9%)고 응답했다. 41.7%는 ‘그렇다’(‘매우’ 3%, ‘대체로’ 38.7%)고 답했다.


근무시간을 1주 최대 52시간으로 단축하는 개정 근로기준법 시행 한 달 시점에서 근무시간 변화를 묻는 질문에 66.2%가 ‘변함이 없다’고 응답했다. ‘약간 줄었다’(24.3%), ‘많이 줄었다’(2.6%) 등 근무시간이 줄었다는 응답은 26.9%였다. 근무시간 변화는 매체별로 차이를 보였다. ‘변함이 없다’는 주·월간지(94.6%), 지역방송(93.8%), 지역일간지(93.2%), 인터넷신문(88.9%) 등에서 응답이 높았고 ‘줄었다’는 중앙일간지(45.7%), 경제신문(29.2%)에서 높았다.   


기자들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41~52시간’ 56.1%, ‘53~68시간’ 25.2%, ‘40시간 이하’ 5.9%, ‘69~80시간’ 4.3%, ‘81시간 이상’ 1%였다.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매체·연차별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중앙방송은 52시간 초과 비율이 50%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제신문(37.5%), 지역일간지(34.1%), 주·월간지(23.4%), 중앙일간지(20%) 순이었다. 연차별로는 21년차 이상의 경우 주 52시간을 넘겨 일한다는 응답이 51.3%로 가장 높았다. 5년차 이하(30.5%), 11~15년차(30.8%), 16~20년차 (25%), 6~10년차(11.1%)였다. 

김성후 기자 kshoo@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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