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방송 메인뉴스 시청률 감소세… 4월부턴 계속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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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지상파 방송사 3사와 종합편성채널 4사의 메인뉴스 평균 시청률이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린 2월과 미투 폭로, 남북·북미 관계 개선 보도로 3월에 잠깐 상승했던 시청률이 4월부터 내리막길을 걸은 것이다.


기자협회보가 닐슨코리아 자료(지상파는 전국가구, 종편은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토대로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월~금 평일 방송사 메인뉴스 시청률을 집계한 결과 지상파 방송사의 평균 시청률은 1월 대비 6월에 0.9%p, 종편은 0.8%p 하락했다. 방송사별로는 ‘JTBC 뉴스룸’이 1월 평균 7.5%에서 6월 평균 5.5%로 가장 크게 하락했고 ‘KBS 뉴스9’도 1월 14.5%에서 6월 12.8%로 1.7%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경향을 보면 MBC와 SBS는 2월 이후, KBS와 JTBC, MBN, 채널A는 3월 이후 평균 시청률이 꾸준히 하락했다.



상반기 방송사 메인뉴스의 평균 시청률도 다소 낮았다. 전체 방송사 평균이 5.4%였고 지상파 방송사는 7.7%, 종편은 3.6%로 집계됐다. 지상파 방송사에선 ‘KBS 뉴스9’가 14%로 가장 높았고 ‘SBS 8뉴스’가 5.3%로 2위를, ‘MBC 뉴스데스크’가 3.9%로 3위를 차지했다. 종편에선 ‘JTBC 뉴스룸’이 6.5%로 1위였고 ‘MBN 뉴스8’이 3.8% ‘채널A 뉴스A’가 2.1% ‘TV조선 뉴스9’가 2%로 뒤를 이었다.


상반기에 방송사별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날은 1~3월에 몰려 있었다. 미투 폭로나 남북·북미관계, 동계올림픽 관련 주요 뉴스가 보도된 날이었다. ‘JTBC 뉴스룸’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정무비서인 김지은씨가 안 전 지사의 성폭력 의혹을 폭로한 다음날인 3월6일 8.9%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KBS 뉴스9’ 역시 미투 보도와 대북특사 대표단이 평양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것을 보도한 3월5일 가장 높은 시청률(18%)을 기록했다. ‘MBN 뉴스8’과 ‘TV조선 뉴스9’에서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회동 제안을 전격 수용하고, 안 전 지사가 갑자기 검찰 출두를 한 지난 3월9일 각각 6.6%, 4.1%의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



‘MBC 뉴스데스크’와 ‘SBS 8뉴스’ 최고 시청률엔 동계올림픽이 영향을 미쳤다. 두 방송사는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쇼트트랙팀이 3000m 계주 금메달을 딴 지난 2월20일 각각 10%, 12.1%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 동계올림픽이 진행됐던 2월 메인뉴스의 평균 시청률이 다른 달 평균보다 각각 1.6%(MBC), 2.4%(SBS)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에선 조금 양상이 달랐다. 지상파 방송사 3사 메인뉴스에서 보도된 것 중 유튜브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리포트는 ‘대한항공 갑질’ 뉴스들이었다. KBS에선 지난 4월19일 보도된 <조현민 “월급서 까든가! 징계해!”…‘갑질’ 반말에 협박까지>가 113만6170회의 최다 조회수를 기록했고 SBS도 지난 4월24일 보도한 <[단독] 이명희, 운전기사에게도 ‘욕설·폭행’…녹취 파일 공개>가 45만8879회로 조회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북한 관련 단독 리포트들도 유튜브에서 인기 뉴스였다. SBS가 지난 4월27일 보도한 <통일된다고 북적북적…北 주민들 통화 내용 입수 공개> 리포트는 총 64만1925회로 SBS 뉴스 채널에서 최다 조회수를 기록했고 MBC가 4월28일 보도한 <우리 방송에선 볼 수 없었던 북한만의 단독 화면은?> 리포트도 39만5187회로 MBC 뉴스 채널에서 상반기 가장 높은 조회수를 보였다.


강아영 기자 sbsm@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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