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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CVID 빠진 미북회담, 어이없고 황당하다”

북미정상회담 관련 13일자 종합일간지 1면 헤드라인 비교

김고은 기자2018.06.13 09:43:59

6월 13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6월 13일자 경향신문 1면 사진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의 날이 저물고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의 날이 밝았다. 하지만 13일 전국 단위 종합일간지 1면은 모두 북미정상회담 소식과 사진으로 도배됐다. 대다수의 일간지들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 세기의 악수를 나누는 사진을 1면에 실었다. 한국일보는 두 정상의 맞잡은 손만 클로즈업한 사진을 1면으로 썼고, 한겨레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회담 후 산책하는 사진을 1면 통으로 편집했다. 한겨레는 이어 두 정상이 공동성명에 서명하는 사진과 공동성명 전문을 2면과 3면에 걸쳐 통단으로 게재하는 과감한 편집을 선보이기도 했다.

 

다음은 13일자 전국 단위 종합일간지 1면 제목이다.

 

<경향> 적에서 동반자로 한반도 평화 첫발

<국민> 한반도 평화, 위대한 여정 시작됐다

<동아> 완전한 비핵화 합의CVID는 빠졌다

<서울> 냉전의 벽 넘어, 평화의 손 잡다

<세계> 70년 쟁전 깬 ·, 긴 평화 여정 첫발 떼다

<조선> 트럼프, CVID 빼놓고 한미훈련 중단

<중앙> ·70년 적대 넘어선 날 트럼프 쇼크

<한겨레> 70년 적대 넘어 평화로

<한국> 역사적 맞손 갈 길 먼 여정

 

한겨레 6월 13일자 1면

▲한겨레 6월 13일자 1면


한국일보 6월 13일자 1면 사진

▲한국일보 6월 13일자 1면 사진


신문들은 이번 북미 정상이 완전한 비핵화합의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역사적 첫걸음을 뗐다고 평가하면서도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빠진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트럼프가 기자회견에서 한·미 연합훈련 중단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안보 불안을 우려하는 신문들도 있었다.

 

조선일보는 비판 일색이었다. 이날 조선일보의 2면과 3면 기사 제목은 CVID 숱하게 외치더니20059·19 성명보다 후퇴했다’, ‘비핵화 한마디 안한 김정은에한미훈련 중단안겨줬다였다. 전문가들과 외신의 반응을 종합한 5면 기사에서도 “6·12 ·북 정상회담과 뒤이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지켜 본 전문가들은 대체로 협상의 달인이라던 트럼프가 완패했다고 평가했다회담 성패의 가늠자로 여겨졌던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들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 사기당했다는 혹평도 나왔다고 보도했다.

 

조선은 이어 어이없고 황당한 ·회담, 이대로 가면 핵보유국 된다란 제목의 사설에서 이번 미·북 정상 합의문은 13년 전 6자회담 공동성명보다도 더 뒷걸음친 것이라며 충격적이기에 앞서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난했다.

 

조선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폐기에 시동도 걸리지 않은 상태에서 한·미 연합훈련 중단이라는 선물을 북에 안겨 버렸다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손해 보는 거래를 하려고 싱가포르까지 날아가 불량 국가 독재자를 만났다니 믿기지가 않는다고 했다.

 

6월 13일자 조선일보의 양상훈 칼럼

▲6월 13일자 조선일보의 양상훈 칼럼

양상훈 칼럼에서도 합의문 자체가 완벽한 맹탕이라며 “‘기적은 역시 없었다는 정도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농락을 당한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양상훈 주필은 대한민국 농락 리얼리티 쇼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북핵을 막지 못하는 것, 타고 다닐 비행기 한 대 없는 빈곤 집단의 우두머리가 미국 대통령과 대등한 듯 쇼를 할 수 있는 것, 한국민의 생사가 걸린 회담장에 태극기가 없는 것 모두는 결국 한국민에게 결기가 없기 때문이라며 ”1990년대 북핵 개발 초기에 미국이 폭격하겠다는 생각을 했을 때 우리 국민이 결기 있게 나섰다면 전쟁 없이 북핵 문제는 끝날 수 있었다. 우리는 그러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런 결기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조적으로 북핵을 막기 어려운 것이 현실인데 그래도 혹시하는 희망을 가졌던 것은 트럼프라는 사람 때문이었다. 워낙 좌충우돌, 예측 불허여서 김정은이 마침내 임자를 만났다는 생각도 했다면서 그런데 이제 보니 그에게는 이 모든 것이 한 편의 리얼리티 쇼였던 모양이다. ‘미국미국인’ ‘백인’ ‘밖에 모르는 사람에게 동맹안보’, ‘핵 비확산’, ‘CVID’ 등은 쇼 흥행보다 중요할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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