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 7월부터 토요일자 폐지…'52시간' 대책

평일 지면 최대 40면으로 증면, 섹션 신설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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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이 7월부터 토요일자를 폐지한다. 다음달 '주 52시간' 시행과 맞물린 결정이어서 근로시간 단축을 앞두고 대응을 고심 중인 언론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서울신문은 11일 열린 실국장회의에서 토요일자 폐지를 확정하고 이를 공표했다. 종합일간지 가운데 주 52시간 근무제 대책으로 토요일자 폐지 카드를 꺼낸 첫 사례다.


서울신문은 다음달부터 토요일자를 발행하지 않는 대신 28~32면이던 평일 지면을 32~36면으로 증면한다. 금요일자는 40면으로 꾸릴 예정이다. 평일 기사량을 늘릴 뿐 아니라 온라인 콘텐츠 지면기사화, 섹션 신설 등도 고려하고 있다.


이상훈 서울신문 경영기획실장은 "주 52시간제 도입이 토요일자 폐지의 가장 큰 이유다. 토요일자를 발행하면 기자 등 신문제작부서의 주당 최대 근무시간을 52시간으로 맞추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했다"며 "이전부터 시장조사를 해왔는데, 서울신문의 경우 토요일자를 폐지하더라도 큰 타격을 입지 않는다는 결론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52시간 적용을 앞두고 토요일자 폐지를 요구해왔던 노조는 환영하고 있다. 장형우 전국언론노조 서울신문지부장은 "앞서 실제 근무시간을 조사해보니 토요일자를 없애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회사도 이에 공감한 것"이라며 "다른 신문사의 결정을 지켜보기보다 먼저 결정을 내린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달아 기자 bliss@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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