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협회, 남북 언론인 교류 준비 시작

토론회·보도준칙 개정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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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협회 남북언론인교류추진단은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3층 기자협회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단장 임명 및 향후 추진단의 활동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기자협회 남북언론인교류추진단은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3층 기자협회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단장 임명 및 향후 추진단의 활동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남북 관계가 급속도로 진전되며 남북 교류협력 사업이 속속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자협회 남북언론인교류추진단도 회의를 열고 남북 언론인 교류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남북언론인교류추진단은 지난해 9월 남북언론인 교류 등을 추진하기 위해 남북통일분과위원회를 확대·개편해 출범한 조직이다.


기자협회 남북언론인교류추진단은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3층 기자협회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단장 임명 및 향후 추진단의 활동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단장으로 임명된 김종필 내일신문 정치부장은 “6·15남측언론본부와 기자협회의 공조 관계는 여전히 유효하고 앞으로도 유기적으로 소통해야 할 것”이라며 “기자협회 역시 한 단계 앞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 방향을 추동할 것인지 의견을 집약해야 한다. 큰 틀에선 고위 당국간 흐름을 주시하며 입장을 정리할 필요가 있고 또 그와 별개로 내부적으로 교류에 대한 준비와 사회적 공론화 활동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이와 관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날짜를 조율해 ‘환영’ ‘존중’ 등 의사를 천명할 시국선언 내지는 내·외신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기자협회, 전국언론노조, 한국PD연합회 등 언론협업 3단체가 광복 50주년(1995년)을 맞아 제정한 ‘남북관계 보도제작 준칙’을 다시 한 번 공표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보도제작 준칙을 현 시점에 맞게 개정할 부분이 있는지 재점검하기 위해 남북 언론인 간 교류 역시 추진키로 하자는 의견을 교환했다. 최종식 경기일보 기획관리실 이사는 “우리 스스로 합의했던 보도준칙을 확산시키기 위해, 또 급박하게 돌아가는 한반도 상황에 기자협회가 시기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며 “오늘 이후에 그런 부분들을 논의해 북미회담이 끝나자마자 환영하는 성명부터 내야 한다. 또 당분간 교류가 진행되지 않더라도 한반도 평화 등 관련 세미나를 열면서 북측이 우리를 한반도 평화로 함께 가기 위한 동지로 인식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최근 거론되고 있는 특정 언론사의 평양 지국 설치 논의와 관련, 제안의 틀을 더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손대선 뉴시스 기자는 “연합뉴스와 KBS 등에서 지국 설치가 거론되는데 남북교류의 연속성으로 봤을 때는 타당하나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며 “1통신사 1방송사 등 특정 언론사를 지목하는 것보다 제안의 틀을 키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류지영 서울신문 기자도 “평양지국 설치는 모든 언론사가 하고 싶어하는 일”이라며 “전 매체 상대로 설문을 통해 몇 군데나 평양지국을 설치할 의사가 있는지 주도적으로 조사를 했으면 한다. 그걸 토대로 정부와 북한 쪽에 얘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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