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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공공성 강화 위해 공적기금 지원 필요"

'제62회 신문의 날 기념 세미나-뉴스와 공적 영역, 그리고 민주주의'

김달아 기자2018.04.05 11:46:57

지난 4일 열린 '제62회 신문의 날 기념 세미나-뉴스와 공적 영역, 그리고 민주주의'에 참석한 최정암 매일신문 서울지사장(왼쪽부터), 손영준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박성희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 양승목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김성일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정책국장, 허문영 동아일보 뉴스연구팀 부장. (김달아 기자)

▲지난 4일 열린 '제62회 신문의 날 기념 세미나-뉴스와 공적 영역, 그리고 민주주의'에 참석한 최정암 매일신문 서울지사장(왼쪽부터), 손영준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박성희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 양승목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김성일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정책국장, 허문영 동아일보 뉴스연구팀 부장. (김달아 기자)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며 종이신문의 위상은 추락하고 있다. 신문산업은 내리막길을 걷는 동시에 공론장 역할에서도 멀어지고 있다. 신문의 위기,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 박성희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는 "'민주주의 펀드' 조성 등 제도적‧재정적 지원 확대로 신문의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4일 한국신문협회가 주최한 '제62회 신문의날 기념 세미나-뉴스와 공적 영역, 그리고 민주주의'에서 "신문은 정보 유통과 다양한 의견 제공으로 공적 대화를 늘려 갈등해소와 사회통합에 기여한다"며 "신문의 공공성 강화, 시민민주주의를 위한 인프라를 되살린다는 관점에서 신문 지원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교수는 "일반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뉴스를 많이 이용할수록 뉴스의 공적기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뉴스가 더 개선되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보의 건강한 확보를 위해 신문 지원에 공적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신문의 공공성 회복과 저널리즘 활성화를 위한 '민주주의 펀드' 신설을 제안한다"며 "현재 흩어져 있는 미디어 관련 기금(방송통신발전기금, 정보통신진흥기금, 언론진흥기금 등)을 통합 운영하고 미디어 담당 부처를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주제발표 이후 열린 토론에서 손영준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도 기금 설립, 세제 지원 등 공적 지원 강화와 함께 포털의 역할을 강조했다. 손 교수는 "포털은 비공개 검색 알고리즘으로 의제 설정과 프레이밍 등 강력한 언론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며 "언론사의 재정 확보라는 산업적 측면뿐 아니라 뉴스 공론장의 질적 수준을 가늠하는 공공적 관점에서 포털의 역할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문명 동아일보 뉴스연구팀 부장은 "정부의 공적자금 지원보다 포털로 유통되는 뉴스에 대한 수익구조부터 공정하게 바로잡아야 한다"며 "포털은 저널리즘으로 발생한 수익을 뉴스 생산자에게 정당하게 배분하고, 언론은 이를 뉴스콘텐츠 질을 높이는 데 투자하는 선순환 정책 설계가 지금 당장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최정암 매일신문 서울지사장은 "지역신문의 위기는 지역민주주의가 침몰하는 가장 큰 원인"이라며 "지역신문발전기금 확충, 콘텐츠 개발 지원, 포털 뉴스 배급망 개선, 디지털에 맞는 제작 기법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언론계와 학계의 제안에 대해 김성일 문화체육관광부 미디어정책국장은 "미디어 생태계의 급격한 변화로 가짜뉴스 등 여러 부작용이 나타났다. 전통 언론의 위상과 고품격 저널리즘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라며 "공적 펀드 조성, 미디어 기금 통합을 당장 실현하기 쉽지 않겠지만 큰 틀에서 언론계와 정부, 국민들이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논의를 시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달아 기자 bliss@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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