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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이사회 ‘최남수 해임청원’ 거부

노조 파업 41일째…장기화 우려

김달아 기자2018.03.13 21:17:35

박진수 언론노조 YTN지부장(왼쪽)이 13일 오전 서울 쉐라톤팔래스강남호텔에서 열린 YTN 이사회에 '최남수 사장 해임 청원서'를 전달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제공)

▲박진수 언론노조 YTN지부장(왼쪽)이 13일 오전 서울 쉐라톤팔래스강남호텔에서 열린 YTN 이사회에 '최남수 사장 해임 청원서'를 전달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제공)


YTN 이사회가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최남수 사장을 해임해 달라"는 노조의 청원을 거부했다. 노조는 13일 열린 이사회에 '최남수 해임 청원서'를 제출했지만, 이사회는 이 안건을 상정하지 않고 노사합의를 주문했다. YTN 파업이 42일째에 접어든 상황에서 이사회가 소극적 대응으로 책임을 회피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YTN의 공기업 대주주 한전KDN, 한국인삼공사, 한국마사회를 비롯해 대표이사 최 사장, 김호성 상무, 사외이사, 소액주주 대표 1인 등 7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이날 서울 쉐라톤팔래스강남호텔에서 회의를 개최했다. 노조와 시민단체는 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적격자인 최 사장을 선임해 사실상 YTN 사태를 촉발한 이사회가 최 사장을 해임하고 방송정상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의 바람과 달리 이사회는 최 사장 해임안을 상정하지 않았다. 대신 △YTN 노사는 파업 및 방송 파행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를 즉각 시작해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사 합의안'을 도출하도록 성실히 노력한다 △최남수 사장의 신임 여부를 묻는 중간평가를 2019년 3월 정기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이사회 전까지 실시한다 △노사 합의 사항의 중재를 위해 필요한 경우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 등을 소집한다 등 3개 안을 주문했다. 이미 한 차례 맺었던 합의가 깨지면서 상호 신뢰를 잃은 노사에게 대화하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는 데 그친 것이다.

 
이사회 종료 직후 사측은 "노조와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며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도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3일 YTN 이사회가 열린 서울 쉐라톤팔래스강남호텔 앞에서 YTN 노조와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사태 해결, 방송 정상화를 위해 이사회가 최남수 사장을 해임하라고 촉구하고 있다(위). 이날 이사회가 종료된 뒤 차를 타고 호텔을 빠져나가는 최 사장을 향해 YTN 노조원들이 피켓팅을 하고 있다. (김달아 기자)

▲13일 YTN 이사회가 열린 서울 쉐라톤팔래스강남호텔 앞에서 YTN 노조와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사태 해결, 방송 정상화를 위해 이사회가 최남수 사장을 해임하라고 촉구하고 있다(위). 이날 이사회가 종료된 뒤 차를 타고 호텔을 빠져나가는 최 사장을 향해 YTN 노조원들이 피켓팅을 하고 있다. (김달아 기자)


그러나 노조는 이사회의 주문에 크게 반발했다. 최 사장의 퇴진 없인 파업 대오를 이어가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박진수 언론노조 YTN지부장은 “노사합의 파기 당사자이자 장기 파업과 방송 파행의 장본인인 최 사장에게 어떠한 책임도 묻지 않은 이사회 결정에 분노한다”며 “이사회가 YTN의 엄중한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이사진이 최남수를 안고 간다면 이 사태는 더욱 장기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언론노조도 이날 성명을 내고 “YTN 이사회는 최 사장의 책임을 묻는 대신 (중간평가 실시 시점까지) 최소 1년간 임기를 보장했다”며 “최남수 면죄부를 파업사태 해결과 방송 정상화 방안이라고 내놓은 이사회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김달아 기자 bliss@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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