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사장 최종후보에 조성부

연합뉴스 노조 "바로세우기는 이제 시작...후보자 비판 겸허히 받아들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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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부 전 연합뉴스 논설위원실 주간이 국가기간통신사 연합뉴스 신임사장 후보로 최종 선정됐다.


뉴스통신진흥회(이사장 강기석, 진흥회)는 8일 서울 마포구 뉴스통신진흥회에서 11명의 사장 지원자 가운데 서류심사와 공개정책설명회 등을 통과한 3명을 대상으로 최종면접을 진행한 후 표결을 통해 조 전 주간을 최종 신임사장 후보자로 선정했다. 최종후보자는 진흥회 추천을 받아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사장(대표이사)으로 공식 임명된다. 임기는 3년이다. 


조 후보자는 1956년 전북 남원 출신으로 전주고와 고려대 신방과를 졸업하고 1978년 동양통신에서 기자생활을 시작했다. 1981년 통신사 합병 당시 연합통신에 몸담아 경제부장, 광주전남취재본부장 등을 거쳤고, 1998~1999년 한국기자협회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9월에는 제4기 뉴스통신진흥회 이사로 활동하다 연합뉴스 구성원들의 '박노황 사장 퇴진' 움직임에 책임을 느끼고 자진사퇴하기도 했다. 

 

조 후보자는 기자협회보와 통화에서 “여러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말했지만 연합뉴스가 국가기간통신사로서 국민들이 사랑하는 통신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모든 구성원들이 단합해 우뚝 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가 지난 7일 낸 특보 중 일부 캡처.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가 지난 7일 낸 특보 중 일부 캡처.

진흥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시작된 면접은 조성부 전 연합뉴스 논설위원실 주간, 이선근 전 연합인포맥스 사장, 정일용 연합뉴스 대기자의 순으로 진행돼 각각 50분씩을 소요하고 마무리됐다. 이후 이사진은 최종 후보자 선정을 위한 논의와 표결을 진행했고, 1차 투표에서 조 전 주간이 총 7인의 이사로부터 5표를 득표하는 순간 개표를 중단했다. 이 같은 절차를 진행하는 근거인 ‘뉴스통신 진흥에 관한 법률’은 “연합뉴스사의 대표이사를 추천하는 경우에는 재적이사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이날 연합뉴스 사장 최종후보자를 결정한 제5기 진흥회 이사 7인은 이후 차기 경영진이 꾸려갈 국가기간통신사 대주주로서 관리감독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사진은 강기석 전 신문유통원장, 김세은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이상 정부 추천), 김동규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장(더불어민주당 추천), 박종렬 가천대 교수(국회의장 추천), 윤재홍 전 KBS제주방송 총국장(자유한국당 추천), 진홍순 전 KBS 이사(한국방송협회 추천), 허승호 한국신문협회 사무총장(신문협회 추천) 등이다. 


진흥회 한 이사는 이날 선정과정과 관련 “모든 후보자가 굉장히 진지하고 면접에 임해줘서 이사진 전원의 좋은 평가들이 나왔다”고 총평했다.

 

연합뉴스 노동조합은 이날 최종후보자 결정 직후 연합뉴스 바로세우기 비대위 명의의 성명을 내고 “새 사장 후보자는 연합뉴스 바로세우기 과업 한시도 잊지 말라”고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벌여온 연합뉴스 바로세우기 투쟁은 이로써 끝이 아니라 이제야 시작”이라며 인적 적폐청산, 지배구조개선 개혁 플랜 마련 즉각 돌입 등을 촉구했다. 또 “보도의 공정성·독립성·중립성을 공고히 다져 연합뉴스를 신뢰받고 경쟁력 있는 국가기간통신사로 다시 세워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아울러 “조 후보자는 동양통신 출신으로 회사를 떠난지 오래다. 게다가 제4기 진흥회 이사회의 일원으로서 박노황 경영진의 횡포를 막지 못했다”며 “자신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을 겸허히 받아들여라. 세대교체에 대한 구성원들의 열망을 외면하지 마라. 젊은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중용하고 반드시 활력과 혁신으로 가득 찬 조직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사내 적폐세력에게도 경고한다”며 “새 경영진에 어떻게든 줄을 대 잘못된 힘을 얻고 휘두르려는 시도는 꿈도 꾸지 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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