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 후보 압축…양승동 이상요 이정옥

24일 정책발표회 및 시민자문단 회의

  • 페이스북
  • 트위치

압축된 KBS 사장 후보자. 왼쪽부터 양승동 KBS PD, 이상요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교수, 이정옥 전 KBS 글로벌센터장.

▲압축된 KBS 사장 후보자. 왼쪽부터 양승동 KBS PD, 이상요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교수, 이정옥 전 KBS 글로벌센터장.

KBS 차기 사장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됐다. 양승동 KBS PD와 이상요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교수, 이정옥 전 KBS 글로벌전략센터장 등 3명이다.


KBS 이사회는 20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표결을 거쳐 총 13명의 사장 공모자들 가운데 3명을 압축해 발표했다. 사장 후보자로 뽑힌 양승동 PD는 1989년(16기) KBS에 입사해 KBS 부산방송총국 편성제작국장, 제21대 한국PD연합회장을 지냈다. 2009년 초 ‘관제 사장 반대’ 투쟁을 벌였다는 이유로 파면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이상요 교수 역시 PD 출신으로 1985년(11기) KBS에 입사했으며 정책기획센터 기획팀장과 경영평가위원을 지냈다. 이정옥 전 글로벌센터장은 1979년 동양방송(TBC)에 입사했으나 이듬해 언론통폐합에 따라 KBS 소속이 된 후 문화부 경제부 파리특파원을 거쳤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는 이번 압축 결과를 두고 “충격과 실망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 새노조는 20일 성명에서 “1인 1표임을 감안할 때 이른바 적폐 이사들이 선택한 후보가 누군지는 자명하며 이에 대해선 평가조차도 아깝다”면서 “문제는 이른바 다수 이사들이 선택한 것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는 후보들이다. 이사들은 진정 KBS를 개혁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 묻고 싶을 정도”라고 비판했다.


3인의 후보자는 오는 24일 KBS 공개홀에서 열리는 후보자 정책발표회와 사장후보평가시민자문단(시민자문단) 회의에 참여한다. 정책발표회에선 후보들에게 각자 15분씩의 정책발표 시간이 주어지며 발표회 이후엔 150여명으로 꾸려진 시민자문단이 10명씩으로 나눠져 토의를 진행한다. 이들에게는 KBS 4개 직능단체인 기자협회, PD협회, 기술협회, 경영협회가 작성한 후보자에 대한 서면 의견서가 제공된다. 이어지는 질의 시간에는 시민자문단에서 뽑은 대표 질문자들이 두 개 세션에서 후보자에게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토의를 제외한 전 과정은 KBS 홈페이지, my-K 애플리케이션,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된다. KBS 이사회 사무국 관계자는 “리쿠르팅 업체가 성별과 지역 나이 등 인구통계학적 요인을 고려해 19일부터 18세 이상 시민자문단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며 “불참자를 고려해 160명을 선정하고 최소 140명 이상이 참가할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민자문단은 후보자의 도덕성 및 청렴성을 제외한 △공영방송에 대한 철학과 비전 △KBS 정상화 방안 △KBS 미래 전략 △시청자 권익 확대 방안 등 4가지 심사기준을 5점 척도로 평가한다. 이어 26일 열리는 이사회 최종 면접 결과를 시민자문단 평가와 60대 40 비율로 합산해 최종 후보자 1인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예정이다.

강아영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배너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