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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노사, 기본급 동결 및 시간외수당 요율 인상 임협에 합의

강아영 기자2018.01.10 18:43:50

SBS 노사는 지난 4일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시간외수당 요율을 인상하는 2017년 임금협상에 합의했다.

▲SBS 노사는 지난 4일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시간외수당 요율을 인상하는 2017년 임금협상에 합의했다.

SBS 노사가 기본급을 동결하는 대신 시간외수당 요율을 인상하는 2017년 임금협상에 합의했다. 능력급 사원들은 호봉 상승분과 별개로 기본급 정액 4만원이 인상됐다.


1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에 따르면 SBS 노사는 지난 4일 기본급을 동결하고 대신 기본급 100%를 특별 격려금으로 지급하는 임금협상에 합의했다. SBS 노조는 “압도적 지지로 대의원회의 승인을 얻은 합의안이었으나 사내 일각에서는 이 같은 임금협상 내용에 대한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가장 큰 불만의 핵심은 흑자를 냈는데 왜 기본급을 동결하느냐는 것이다. KBS와 MBC 등 타 지상파 파업 투쟁 장기화로 광고 영업수지가 반짝 상승했고 사측이 지주회사 내 타 계열사들에 대한 콘텐츠 요율을 대폭 인상해 지난해 SBS는 예상보다 많은 이익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그럼에도 조합은 일시적이고 돌발적 요인에 의한 수익을 올렸다고 해서 구조적 위기에 봉착해 있는 조직 전반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구조적 부담을 주는 기본급 인상을 할 수 없다고 결론지었다”며 “쪼그라들고 있는 매출 구조 속에 비용 절감으로 겨우 소규모 수익을 올리는 악순환, 지상파의 위기 심화는 그저 임협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사측의 협상 전략이 아니라 현실로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신 노조는 시간외수당과 복지포인트를 인상해 실질적 혜택을 늘릴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번 임협에 따르면 시간외수당 단가는 평균 10% 인상됐다. 또 지급 상한이 일부 폐지되고 시간외수당 계산 기준이 30분에서 10분으로 변경됐으며, 시간외수당 신청 기준시간인 ‘실 근무시간 지급요건 2시간 이상’이 ‘1시간 이상’으로 축소됐다. 


10년 가까이 같은 액수였던 복지포인트도 전년 대비 기혼자 28만원, 미혼자 43만원이 증액됐다. 이에 따라 2018년부터 기혼자는 150만원, 미혼자는 120만원씩 복지비를 받으며 2018년도에 한해 1인당 150만원씩 복지비가 추가 지급되는 데 노사가 합의했다.


지난 4일 SBS 노사가 합의한 2017년 임금협상 합의문.

▲지난 4일 SBS 노사가 합의한 2017년 임금협상 합의문.


다만 능력급직은 처우 개선을 위해 호봉승급분에 해당하는 기본급 2% 인상과 함께 기본급이 정액 4만원씩 인상됐다. 노조는 “기본급 수준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의 기본급을 받고 있는 능력급 사원들과 일부 계약직 연봉제 사원들은 이번 합의로 4%대 안팎의 기본급 상승효과를 누리게 됐다”며 “노사는 2018년 중 능력급직 임금 제도에 관한 TF를 운용해 능력급 임금에 대한 포괄적 논의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승진문제, ‘동일노동 동일임금’ 이슈도 다룬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이 구성원들의 양보와 희생에 화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번 합의안은 본질적으로 3년 연속 기본급 동결 가능성을 감수하며 조합원들의 고통 분담을 전제로 한 노조의 대폭적 양보로 성립한 안”이라며 “박정훈 사장 이하 경영진은 지주회사 체제 하에서 골병이 든 SBS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내고 부당하게 유출된 최소 2600억원 대 이상의 SBS 수익을 최대한 원상회복해 재도약의 밑거름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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