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파업 예고… 찬성 79.5%로 가결

노조 "최 사장 있는 한 파업 불가피"

지난 8일 YTN 사옥 인근에서 최남수 사장(왼쪽에서 두번째)의 출근저지 투쟁을 하고 있는 박진수 YTN지부장(왼쪽에서 세번째). (전국언론노조 제공)

▲지난 8일 YTN 사옥 인근에서 최남수 사장(왼쪽에서 두번째)의 출근저지 투쟁을 하고 있는 박진수 YTN지부장(왼쪽에서 세번째). (전국언론노조 제공)


YTN 노조가 파업을 예고했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지난달 실시한 'YTN 정상화와 경영악화 책임을 묻는 파업 찬반 투표'를 개표한 결과 재적인원 375명 중 328명이 투표에 참여, 79.57%(261명)의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됐다고 10일 밝혔다.


YTN 노사는 지난 11월부터 당시 최남수 사장 내정자를 둘러싸고 대립해왔다. 갈등의 골이 깊어지며 노조는 지난달 20~21일 파업 찬반 투표에 돌입했지만, 언론노조의 중재로 노사합의를 이루면서 찬반 투표함은 개봉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5일 최 사장이 협상과정에서 구두로 합의한 약속을 어기자 노조는 노사합의 파기를 선언했다. 이어 9일 노동위원회가 조정에 나섰던 임금협상마저 최종 결렬되자 노조는 결국 파업 투표함을 열었다.


박진수 YTN지부장은 "이번 투표의 찬성률은 지난 2009년, 2012년 파업 때보다 높다. 최 사장이 노사합의를 파기하기 전에 했던 투표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며 "두 번의 파업 경험이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지만 최남수가 있는 한 파업은 불가피하다. 노조 비대위에서 심사숙고해 쟁의 시기, 방법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달아 기자 bliss@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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