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해직언론인 돌아온다…11일 첫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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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170일간의 공정방송 파업으로 해고된 6명의 MBC 언론인들(강지웅 박성제 박성호 이용마 정영하 최승호)이 오는 8일 복직한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8일 오전 신임 사장 첫 출근길에 노조 대표와 함께 해고자 즉각 복직을 담은 노사 공동 선언합의문을 대내외에 선포하자고 제안했다.

 

지난 8월 기자협회보가 만난 MBC 해직언론인들. 왼쪽부터 강지웅 정영하 박성호 최승호 박성제. 암투병 중인 이용마 기자는 이날 인터뷰에 참석하지 못했다.

▲지난 8월 기자협회보가 만난 MBC 해직언론인들. 왼쪽부터 강지웅 정영하 박성호 최승호 박성제. 암투병 중인 이용마 기자는 이날 인터뷰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에 7일 최종 면접을 앞두고 있는 세 후보(이우호 임흥식 최승호)는 노조의 제안을 모두 수락했다. 세 후보자들은 5일 기자협회보와의 통화에서 우선순위 과제였는데 노조가 제의해서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용마 기자의 상태가 좋지 않으니 하루라도 빨리 출근하는 모습을 구성원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사내 어느 누구도 복직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는 등의 의견을 밝혔다. 세 후보는 지난 1일 진행된 사장 후보자 정책설명회에서도 해직자 복직을 선결 과제로 꼽은 바 있다.

 

해직 언론인의 신분 회복은 대법원에 계류돼 있는 해고무효 소송에 대해 MBC가 상고를 취하하면 고등법원 판결이 최종 확정되면서 법적으로 완결된다. 지난 2012년 공정방송을 위해 파업을 벌이다 해고된 이들 6명의 언론인은 MBC를 상대로 해고무효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1,2심 법원은 파업을 정당한 쟁의 행위로 보고 해고 무효라고 판단했지만, 회사의 상고로 17개월째 사건이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이용마 MBC 해직기자가 1일 서울 한겨레신문사 청암홀에서 열린 제5회 리영희상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는 모습.

▲이용마 MBC 해직기자가 1일 서울 한겨레신문사 청암홀에서 열린 제5회 리영희상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는 모습.

 MBC본부는 우리는 민사 사건인 해고 무효소송과 손해 배상 청구건과 달리 형사인 업무 방해사건은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겠다. ‘공정방송사수를 위해 투쟁했던 170일 파업의 법적 정당성을 역사적인 대법원 판례를 통해 확고히 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해직 언론인들은 7일 새 사장이 선임되고 8일 오전에 노사합의문 서명 절차가 마무리되면 11일 첫 출근할 것으로 보인다. MBC 내부 관계자는 “5년 만에 복귀하는 선배들을 맞이하기 위해 복직행사를 준비 중이다. 첫 출근하는 11일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진우 기자 jw85@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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