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기자협회, 홍기섭 본부장 회원서 영구제명

"자격 없는 본부장 즉각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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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섭 보도본부장이 KBS기자협회에서 영구제명됐다. 구성원들로부터 퇴진 요구를 받고 있는 고대영 사장은 지난 7월 홍 본부장 등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KBS 기자협회원들이 고대영 사장의 보도본부장 및 실국장 인사에 반발, 지난 8월 1일 KBS 보도국 내에서 사장 퇴진 피켓팅 시위를 진행한 모습. (KBS기자협회)

▲KBS 기자협회원들이 고대영 사장의 보도본부장 및 실국장 인사에 반발, 지난 8월 1일 KBS 보도국 내에서 사장 퇴진 피켓팅 시위를 진행한 모습. (KBS기자협회)


KBS기자협회(협회장 박종훈)는 회원을 대상으로 한 투표 결과 72.7%(317명)의 찬성률로 홍 본부장을 영구제명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일 오전 9시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 사흘 간 진행한 모바일 투표에는 총 563명 중 436명(77.4%)이 참여했다. KBS기자협회는 △고대영 체제 보도본부장 △협회 결의사항(제작거부) 위반 특파원 선발 공고 △송명훈 서영민 기자 부당징계 △협회원과 노조간부 폭행 △‘정상화 모임’ 최고위 간부 등을 제명 사유로 거론했다.


현재 퇴진 요구를 받고 있는 고 사장의 인사로 보도본부장직을 맡았고, KBS가 투자한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홍보성 리포트 제작지시를 거부한 송명훈·서영민 기자 부당징계와 관련이 있다는 점, 총파업 국면에서 자신을 촬영하는 협회원과의 물리적 접촉으로 폭행논란이 있었던 점, 보도국 간부가 주축이 돼 회사입장을 대변한 것으로 평가받는 사조직 ‘KBS 기자협회 정상화 모임’에 이름을 올린 점 등을 적시한 것이다.

22일 게시된 투표결과 공고. (KBS기자협회)

▲22일 게시된 투표결과 공고. (KBS기자협회)


KBS기자협회 관계자는 “홍 본부장은 끊임없이 자신이 고대영 측근이 아니고 기자사회의 화합을 이뤄내겠다는 허황된 변을 반복했지만 87일의 제작거부는 결격사유를 상기하는 기간이었다”며 “고대영 사장 부역을 넘어 후배들의 인간적인 배신감의 정서가 만연해 있다는 걸 투표결과가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자협회원 자격이 없는 본부장이 어떻게 본부장 자격이 있나.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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