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권 당시 국가정보원과 공모해 ‘MBC 장악’을 실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재철 전 MBC 사장의 구속 여부가 9일 밤 결정된다.
김 전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출석했다. 그는 국정원 공모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죽을 만큼 힘들어도 할 말은 하고 들어가겠다”는 말을 남겼다.
김 전 사장은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MBC 사장으로 재직하며, 국정원으로부터 ‘MBC 정상화 문건’을 전달받고 ‘블랙리스트’에 오른 연예인을 출연 배제, 기자와 PD 등도 대거 업무에서 배제한 의혹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의 파업 이후 200여명이 넘는 기자와 PD, 아나운서가 해고와 정직, 부당전보를 겪어왔다. 김 전 사장은 끊임없이 국정원과의 공모 혐의를 부인해왔으나, 검찰이 실행 증거를 포착 지난 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진우 기자 jw85@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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