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아 경향신문 편집국장 사의 표명

"부족한 부분이 적지 않았음을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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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 경향신문 편집국장.

김민아 경향신문 편집국장이 23일 부장회의를 통해 사의를 표명했다.


김민아 국장은 이날 부장회의에서 “지난 18일 사장에게 편집국장직 사의를 표명했다”며 “사장께서 조금 더 생각해보자고 해 결정을 며칠 미뤄왔지만 여러 날 고민해도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하여, 오늘 오전 사장 면담에서 최종 결심을 밝혔다”고 전했다.


김 국장은 “지난해 10월27일 편집국장을 맡았으니 이제 1년가량 지났다. 최순실 게이트, 박근혜 탄핵, 조기 대선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변혁기에 열과 성을 다했고 디지털 혁신에도 노력했다”며 “그러나 부족한 부분이 적지 않았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3월이면 경향신문이 독립 언론으로 재출범한 지 20주년이 된다. 지금이야말로 편집국에 새로운 리더십이 들어서서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을 시점이라 판단된다”며 “후임 국장이 지명되고 임명동의 절차를 거쳐 취임할 때까지 국장의 소임을 충실히 다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10월27일 편집국장으로 선출된 김민아 국장은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경향신문 편집국장은 임기가 없지만 대개 2년 정도 직을 수행한 최근의 사례에 비춰 보면 다소 이른 사퇴다.


경향신문 한 기자는 “편집국 내에서 김민아 국장이 비판론에 직면한 지는 몇 달 됐다”며 “최근 신뢰도 하락 지표는 화룡점정이었고 그동안 인사나 인력 운용 문제, 아주 일부의 디지털 개혁에 대한 피로감 노출 등이 이번 사퇴의 원인이 된 것 같다. 편집국에선 김 국장의 사퇴를 조용히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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