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배 이사 사퇴 구체제 붕괴 서막"

대전MBC 노조 사퇴 환영 성명

▲지난달 21일 대전에서 열린 '지역MBC 낙하산 철폐 결의대회'를 마친 후 전국MBC 노조원들이 김원배 이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벽보를 붙이는 활동을 벌였다.


옛 여권 추천 김원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가 19일 오전 팩스를 통해 방문진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유의선 이사에 이어 옛 여권 추천 이사가 잇따라 사퇴하면서 옛 여야 6대3이었던 이사진 구도가 현 여권 중심(5대4)으로 재편된다.


김 이사가 대전 목원대 총장을 지냈고 현재도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만큼 언론노조 대전MBC지부가 이날 별도의 성명을 내고 사퇴 결정에 환영 입장을 밝혔다.


대전MBC지부는 "만시지탄이지만 지역의 대학 총장까지 지낸 원로가 더 늦기 전에 결단을 내린 점을 노조는 환영한다"며 "오로지 공정방송 회복을 위해 분연히 일어난 대전MBC노조원과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투쟁이 MBC 파업 사태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의미 있는 결과를 끌어냈다"고 했다.


대전지부는 "대전MBC 노조는 그동안 김 이사의 사퇴에 모든 투쟁력을 모아왔다. 공정방송 회복을 위한 우리의 파업을 적극 지지한 지역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전국 팔도에서 대전에 모인 지역MBC 노조가 한마음이 돼 투쟁력을 극대화했다"며 "반쪽짜리 MBC 뉴스가 편파 왜곡 보도로 흔들기를 시도했지만 공정방송 회복의 거대한 흐름은 돌이킬 수 없는 시대의 조류였다"고 설명했다.


대전지부는 "이로써 구여권의 입맛에 맞춰졌던 방문진의 철옹성과 같던 이사진 인적 구성은 깨졌고, MBC 사장 김장겸의 해임을 비롯한 MBC 정상화를 이룰 퍼즐 조각이 하나 둘씩 맞춰지고 있다"며 "김 이사와의 끈끈한 연결고리를 토대로 지난 이명박근혜정권에 충실히 부역하며 MBC 언론인들을 탄압하고 공정방송을 무너뜨린 자들의 자리가 추풍낙엽처럼 떨어질 차례"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성명 전문.


<김원배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의 사의는 구체제 붕괴의 서막이다>

-공정방송 회복의 물줄기를 바꿔 놓은 우리의 투쟁


대전MBC노동조합의 총파업 46일 만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공영방송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구여권 인사인 김원배 이사가 기나긴 침묵을 깨고 사퇴했다.


만시지탄이지만 지역의 대학 총장까지 지낸 원로가 더 늦기 전에 결단을 내린 점을 노조는 환영한다. 오로지 공정방송 회복을 위해 분연히 일어난 대전MBC노조원과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투쟁이 MBC 파업 사태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의미 있는 결과를 끌어냈다.


이로써 구여권의 입맛에 맞춰졌던 방문진의 철옹성과 같던 이사진 인적 구성은 깨졌고, MBC 사장 김장겸의 해임을 비롯한 MBC 정상화를 이룰 퍼즐 조각이 하나 둘씩 맞춰지고 있다. 


대전MBC 노조는 그동안 김 이사의 사퇴에 모든 투쟁력을 모아왔다. 공정방송 회복을 위한 우리의 파업을 적극 지지한 지역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전국 팔도에서 대전에 모인 지역MBC 노조가 한마음이 돼 투쟁력을 극대화했다. 반쪽짜리 MBC 뉴스가 편파 왜곡 보도로 흔들기를 시도했지만 공정방송 회복의 거대한 흐름은 돌이킬 수 없는 시대의 조류였다. 


이제 끈은 떨어졌다. 김 이사와의 끈끈한 연결고리를 토대로 지난 이명박근혜정권에 충실히 부역하며 MBC 언론인들을 탄압하고 공정방송을 무너뜨린 자들의 자리가 추풍낙엽처럼 떨어질 차례다.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고영주, MBC 사장 김장겸, 대전MBC 사장 이진숙, 대전MBC 보도국장 최혁재는 이제 거센 바람 앞에 떨어질 날만 기다리는 초라한 낙엽일 뿐이다. 아직도 남아있는 보직자들에게도 촉구한다. 구체제 붕괴의 서막인 김 이사의 사퇴는 보직자들이 결단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자 신호탄이다.


김달아 기자 bliss@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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