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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장충기 문자 메시지 단독 입수

제324회 이달의 기자상 취재보도1부문 / 시사IN 김은지 기자

시사IN 김은지 기자2017.10.11 16:02:00

▲시사IN 김은지 기자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의 휴대전화 속 문자 메시지는 영화 속 한 장면이라고 여겨도 어색하지 않을 내용이 다수 담겨 있었습니다. 짐작으로만 떠돌던 ‘관리의 삼성’ 실체가 적나라하게 쓰여 있었습니다.


시사IN은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면서부터 이재용 부회장의 뇌물 혐의 등을 집중적으로 취재해왔습니다. 계속해서 바뀌는 삼성 해명의 이면을 밝히는 팩트를 찾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장 전 차장의 문자 메시지가 이 부회장의 혐의를 입증해줄 주요 증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삼성이 한국 사회에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력뿐만 아니라 혐의 사실과 특정되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를 입수하기 위해 오랫동안 다각도로 취재를 했습니다.


장 전 차장은 삼성그룹의 대관업무 총괄책이었습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과 관련한 사안을 정부 인사(청와대·국정원 관계자 등)로부터 정보 보고를 받고, 박근혜 전 대통령 독대 전 관련 사안을 미리 전달받는 등의 내용이 그의 문자 메시지에 남았습니다. 실제로 이재용 부회장의 1심 판결문을 보면, 장 전 차장의 문자 메시지는 재판부가 징역 5년형이라는 유죄를 선고하는 데 있어 증거로 지목됐습니다.


언론계 일부가 불편해할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해당 내용에는 삼성이 포털 사이트 뉴스를 관리해온 정황을 비롯해 각종 인사 청탁 등이 담겨 있었습니다. 청와대·법원·검찰 관계자뿐만 아니라 특정 언론인도 그 대상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언론계에서 또한 장충기 문자는 ‘뜨거운 감자’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날것 그대로 기사화한 것은 해당 보도가 가지는 공익적 의미가 크다고 판단해서입니다. 반복되어서는 안 되는 정경유착뿐만 아니라, 삼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음지의 다양한 권력 기관의 모습이 양지로 드러나야 근절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누군가 불편할 수 있는 이야기도 끝까지 하는, 언론 본연의 기능을 다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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