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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노사, 이사 임명동의제 등 협상 결렬

SBS 노조 “사측이 입장 번복했다”

강아영 기자2017.10.10 15:32:05

SBS 대주주와 노동조합의 협상이 결국 결렬됐다. 지난달 11일 대주주 일가의 사임 이후 노사 간 여러 차례 협상이 진행됐으나 결국 아무런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이다. 전국언론노조 SBS본부는 10일 노보를 통해 협상 결렬을 공식 선언하고 그동안의 협상 과정을 공개했다.


▲전국언론노조 SBS본부가 공개한 SBS 노사 간 협상 일지.


노조에 따르면 대주주 일가의 사임 이틀 후인 13일, 노조는 ‘의결권 법인 신탁’과 ‘사장추천위원회 구성’ 등을 담은 ‘Reset! SBS!!’ 방안을 김희남 경영본부장을 통해 대주주 측에 전달했다. 대주주 측은 15일 노조가 제시한 안은 수용할 수 없고 대신 ‘주주총회 전 사내이사 후보 선정 제도 개선을 노조와 협의할 용의가 있다’는 내용의 문서를 노조에 보냈다. 김 본부장은 더불어 “대표이사(사장)도 이사회 멤버이므로 당연히 임명동의를 받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노조는 인적 청산과 사업구조 재편에 대한 약속이 보장된다면 사내이사 임명동의제 도입을 논의해볼 수 있다는 방침을 18일 대주주 측에 전달했다. 이후 대주주 측도 여러 경로를 통해 사내이사 전원에 대한 임명동의제 도입에 동의한다는 뜻을 노조에 전했다. 지난달 25일 윤세영 회장과 윤창현 노조위원장과의 면담 자리에서도 윤 회장은 대표이사를 포함한 이사진 전원에 대한 임명동의제 도입을 먼저 제안했다.


그러나 노조에 따르면 26일부터 열린 실무협상에서 사측은 입장을 번복했다. 대표이사를 임명동의 대상에서 빼달라고 요구하는 한편 지난달 29일 열린 마지막 실무협상에선 아예 “이사 임명동의제는 주주의 인사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법적인 문제가 있어 수용할 수 없다”고 한 것이다.


노조는 “대주주와 사측이 갑자기 입장을 바꿔 임명동의제 자체를 부정하고 대상을 대폭 축소하자는 상식 이하의 주장을 내놓았다”며 “그 배경에는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을 자신이 없는 SBS 적폐인사들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본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에 따라 오는 11일 긴급 대의원 간담회를 통해 전·현직 경영진들의 불·탈법적 경영 행위 내용을 설명하고 법적 조치를 포함한 향후 대응 방안과 일정을 공유할 방침이다. 윤창현 위원장은 “법적으로 책임이 있는 행위들에 대해 조합이 일정 부분 양해를 하는 것은 협상을 통해 명백하게 책임을 지고 이런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인데 사측은 그 두 가지에 대해서 아무것도 약속하지 않고 있다”며 “배려를 했는데 안 받아들이면 어떡하자는 건가. 이번 주 중으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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