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감독권 행사할까
KBS와 MBC 총파업이 3주차에 접어들며 방송통신위원회의 KBS이사회와 방송문화진흥회에 대한 감독권 행사에 날로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 특히 이들 양대 공영방송사 최고의결기구 이사들의 해태 등 ‘방송법’ 위반과 ‘개인 비위’ 여부 등에 감독권 행사 방점 찍힐 것으로 보여. KBS와 MBC 구성원들의 공영방송사 이사진 사퇴압박 이어져.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지난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MBC 대주주인 방문진 이사에 대한 방통위의 ‘해임권한’ 재차 밝히고. KBS이사회에 대해선 감사원 감사 요청 가능성을 거론.

KBS 구성원들은 강규형·깅경민·이원일 KBS이사, MBC 구성원들은 김원배 방문진 이사 등의 직장, 교회 등을 찾아가 적극 퇴진 촉구. 구 여권 추천 이사가 다수를 차지한 이사회는 공영방송 관리감독 제대로 하지 않고, 주요사안 의결의 ‘거수기’ 노릇만 했다는 비판 받아옴.

한국당 이은권 “김장겸, 물러나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은권 자유한국당 의원(대전 중구)이 고대영 KBS 사장, 김장겸 MBC 사장 퇴진에 대해 당론과 배치되는 발언을 함.

이 의원은 지난 15일 총파업 중인 언론노조 KBS본부 대전충남지부와 MBC본부 대전지부, 지역언론사 노조위원장, 시민단체 등과 면담에서 “김장겸이든 누구든 잘못됐으면, 그것이 진실이라면 물러나야할 것”이라고 말함.

자유한국당이 두 공영방송사 파업을 문재인 정부의 언론장악이라고 비난하는 상황에서 이 의원이 소신을 밝힌 것. 이날 그는 “MBC, KBS 사장의 임기를 보장해야 언론이 안정적으로 간다”면서도 “방송법 문제가 과방위의 뜨거운 감자다. 여야를 떠나 방송의 공정성, 독립성 보장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개정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설명.

MBC본부, ‘출근길 대면투쟁’ 돌입
18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사옥 1층에 500여명의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이 모여 ‘출근길 대면 투쟁’ 돌입. 전 부문의 조합원들이 집결해 경영진의 즉각적인 퇴진 요구. 사측을 상대로 투쟁 수위를 한 단계 높인 셈.

MBC본부는 “블랙리스트 파문으로 정권의 방송 장악 음모가 드러났고 적폐 세력들의 부역이 확인된 데다, 부당노동행위도 법적 심판을 기다리고 있음에도, 김장겸 사장과 경영진은 반성의 기미 보이지 않는 후안무치한 행태를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

춘천MBC 앞에서 강변 파업제
전국 MBC 낙하산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제1회 ‘강변 파업제’가 전국 18개 전국MBC 지부 조합원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춘천MBC 사옥 앞에서 열려. 이날 파업제에선 혓바닥을 내밀고 직원들을 조롱하거나, 조합원들을 피해 전력질주하며 도망가는 송재우 춘천MBC 사장의 기이한 행동이 영상으로 나와 참석자들이 실소를 금치 못함. 깃발을 따라 행진하며 춘천MBC를 둘러싸는 ‘인간띠 잇기’ 행사를 마지막으로 강변 파업제는 막을 내려.

이진우·최승영·김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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