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5일째...광화문 광장에 모인 1650명 KBS MBC 언론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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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0여명의 언론인이 세종문화회관 광장 앞에 모였다. 언론노조 KBS본부MBC본부 조합원 등은 8일 오후에 열린 ‘KBS MBC 공동파업 언론노조 결의대회에 참석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뒤 적폐인사를 청산하자고 입을 모았다.

 

▲8일 저녁 6시반 기준으로 1650여명의 언론인들이 광화문 광장에 모여 ‘KBS MBC 공동파업 언론노조 결의대회’ 행사를 가졌다.

이날 사전결의대회에서는 김환균 언론노조위원장도 참석해 파업 5일째에 접어든 언론인들을 위해 응원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오늘 유의선 방송문회진흥회 이사가 사퇴했다. 적폐 인사들의 투항이 시작된 것이라며 그나마 공영방송을 더 이상 망칠 수 없다는 양심 때문에 사퇴하신 유 이사님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밀물처럼 나가니까 적폐인사들이 썰물처럼 퇴각하고 있다. 지난해 촛불이 일어나 언론 개혁해야 한다고 시민 개혁 있었다. KBS MBC 양대 본부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수 있었던 건 조합원들의 염원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명령이 함께 뭉쳐진 결과라며 고대영과 김장겸은 물러나라. 적폐인사도 물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이사는 이날 오전 기자협회보와의 통화에서 파업이 이렇게 대규모로 일어나는 것은 정치적인 배경도 있지만, 관리 감독하는 이사진의 한 사람으로서 나름대로 책임을 느낀다라고 사퇴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가수 연영석이 파업 중인 언론인들을 응원하기 위해 노래를 부르고 있는 모습.

이날 결의대회에 첫 공연을 이끈 가수 연영석은 지난 방송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방송이 뭐고 언론이라는 게 뭘까. 그것부터 바꿔야 한다. ‘’ ‘시녀가 아닌 주인으로서 국민들에게 진정한 정보를, 무엇이 진실인지 알리는 언론이 됐음 한다고 했다.

 

이날 유진영 언론노조 OBS 희망노조지부장은 “OBS는 오늘로 방송정상화 투쟁 178일째다. 그 시작은 정리해고를 통보한 날부터 시작됐다. 지난 81일 지노위의 정리해고 부당하다는 판결을 받고 회사는 13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철회했다고 전했다. 유 지부장은 시작은 회사가 했지만 끝은 우리들이 맺을 것이라며 “OBS가 방송정상화 되기 위해서는 소유 경영 분리 원칙을 무너뜨린 대주주인 백성학 회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4000여명의 KBSMBC본부를 이끌고 있는 본부장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성재호 언론노조 KBS본부장은 요즘 고대영 사장 보기 어렵다는 말씀 여러 차례 드렸다. 마치 5년 전 김재철을 찾아라를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성 본부장은 현재 조합원들이 다 파업하고 있는데 무슨 수로 KBS가 동계올림픽 준비할 수 있나. 사장이 뉴스 만들고 프로그램 만들 건가라고 되물으며 총파업이 가시화되니 국회에서 보이콧하면서 헛발질하고 있다. 그게 안타까웠는지 조선일보가 구원군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마치 KBS가 민주당의 지시로 파업 시작한 것처럼 말하고 있다. 저희는 그런 지라시같은 기사가지고 절대 흔들리지 않고 싸워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언하고 있는 김연국 언론노조 MBC본부장.

김연국 MBC본부장도 김장겸 사장이 말했다. 무소불위의 언론노조를 상대로 무슨 부당노동행위 했겠냐고. 그 무소불위의 노조에서 10명이 해고되고 200명이 징계 받았다우리 무소불위 맞다. 지금까지 낙하산 사장 맞서 싸워 9번 중 8번을 이겼다. 이제 10번째 진행 중이다. 2012년에 패배한 파업이 7년째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언론은 한 사회의 다양성을 반영해야 하고 건정한 오락을 제공해야 하며 권력을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지난 7년간 KBSMBC는 공영방송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국민이 촛불로 주신 기회 절대 잃지 않겠다. 이 파업의 승리로 국민 여러분께 좋은 방송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진우 기자 jw85@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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