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물러나라' 김민식 PD, 출근정지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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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에서 김장겸을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치다 인사위원회에 회부된 김민식 PD17출근정지 20징계를 받았다. 출근정지는 정직과 같은 수위에 해당하는 징계다. PD는 지난달 13일과 이달 11일 양일에 거쳐 인사위에 출석해 54쪽에 달하는 소명서를 읽어내려가자 인사위원이 소명 중단을 요구, 정회된 바 있다.

 

사측은 이날 심의대상자는 회사 내 불특정 장소에서 수 십 차례 김장겸은 물러나라는 고성을 질러,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대표이사에 대하여 근거 없이 물러나라고 하여 회사의 전체적인 지휘체계를 훼손하고 직장질서를 문란하게 했다고 징계 사유를 밝혔다.

 

▲지난 6월 '페이스북라이브'를 통해 "김장겸은 물러나라" 구호를 외친 김민식 MBC PD.

드라마 '내조의 여왕', 시트콤 '뉴논스톱'을 연출한 김 PD는 어학 분야 베스트셀러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저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2012년 공정방송을 기치로 내건 170일간의 파업에서 노조 집행부로서 당시 김재철 전 사장의 퇴진 운동을 주도해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쫓겨났다.

 

최근에는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안에서 내부 곳곳을 돌아다니며 김장겸은 물러나라고 외친 동영상을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생중계하며 반향을 일으켰다. PD의 행동은 언론노조 MBC본부 조합원들의 집단 사장퇴진 운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300여명의 MBC 기자와 PD, 아나운서가 제작거부를 선언하는데 불씨를 지핀 셈이 된다. 그는 이번 징계 조치와 관련해 재심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진우 기자 jw85@journalis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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